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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겨울 축제 갔다가 엉덩이 꽈당!‘꼬리뼈증후군’생길 수도

영하권 날씨가 계속되면서 겨울 축제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얼음낚시, 빙판 썰매, 얼음봅슬레이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지만 겨울 축제 현장은 눈과 얼음 위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가장 많은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꼬리뼈’다. 꼬리뼈는 엉치뼈에 달려있는 척추의 가장 끝부분으로 양측 엉덩이 사이 골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해주고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허리나 다리 등 아무 이상이 없고 꼬리뼈 주위만 아픈 경우 ‘꼬리뼈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는데 꼬리뼈가 직접적 외상에 의해 안쪽으로 더 휘어지거나 비뚤어지면서 근육과 인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심한 경우 앉을 때마다 받게 되는 압박으로 인해 꼬리뼈 주변 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물혹이 생기면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앉아 있을 수도 없을뿐더러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게 된다.

동탄시티병원 임동환 원장은 “꼬리뼈증후군은 대부분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외상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허리디스크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올 수도 있고,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며 “꼬리뼈에 이상이 생기면 배변 시에도 꼬리뼈에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상태를 잘 살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심한 부상이 아니라면 젊은층에서는 3~5일 이내 완치되지만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반사 신경이 둔해진 중년층 이상의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만약 꼬리뼈가 부러졌을 경우에는 제때 수술하지 않으면 평생 걷지 못하거나 앉기도 어려울 수 있고, 수술 후에도 보행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조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것.

빙판길에서는 춥다고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몸이 둔해지고 관절 운동을 방해받을 수 있어 한번에 두꺼운 옷을 입기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이 좋다. 손이 시리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므로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미끄러운 길에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좁혀 종종걸음으로 걷거나 속도를 1/2로 줄이고 허리와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몸의 균형을 잡으며 걷는 것이 좋다.

임 원장은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이 경직되면서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골절이나 낙상 사고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고 되도록 빙판길에서 보행을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엉덩방아를 찧으면 창피함에 빨리 일어나고, 부끄러운 마음에 병원을 찾는 것을 미루는 환자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