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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암센터, 대규모 암 정밀의료 코흐트 구축 계획

100만명 암환자 유전적 정보 데이터 등 수집…항암제 개발 근거로 활용

국립암센터가 국내 암환자 100만명 유전적 정보 데이터 등을 수집해 항암제 개발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한지연 센터장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동향 11월호에 기고한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정밀의료(암유전체 연구) 관련 동향 및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지연 센터장은 "국립암센터는 암 유병률을 고려한 대규모 암 정밀의료 코호트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100만 명 이상의 암 유병자의 유전적 정보 데이터 등을 수집할 것이며 이는 향후 항암제 개발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암 유병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암 재발 방지 및 생존율 향상을 위한 국가차원의 시스템을 관련 기관들과 공동으로 구축할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 데이터들은 맞춤형 치료 방법 개발뿐만 아니라 전주기적 국가암관리정책 실현에도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100만명이 넘는 암 경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이 끝나고 나면 암 치료 후 생활습관, DNA 돌연변이 등의 요소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암 경험자가 다시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케어 기술을 이용해 일반인들에게도 확대된 국가 차원 질병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약한 유전형을 가진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운동, 혈압, 식습관 등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난치성 질환의 맞춤형 치료 및 관리 전략을 개발하고 암을 포함한 만성병을 예방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984년 처음으로 한국인의 사망률 1위를 차지한 암은 그 이후로 한 번도 그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도 "암을 정복하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도 부단하게 이어져 정밀의학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정밀의학이 실현되면 암은 곧 죽음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병의 하나로 암을 관리하면서 살아가는 환자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미래의학은 암의 정복과 생명 연장이라는 인류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