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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여자라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질염’의 증상은?

직장인 허모(26세)씨는 평소보다 질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고 냄새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지만,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방치했다. 얼마 후 가려움증과 민감부위 통증을 느끼고 뒤늦게 산부인과를 방문했더니 배뇨통을 동반한 질염 진단을 받았다.

질염이란 여러 외부적 원인으로 질 내 세균군 생태계의 변화가 초래되거나 원인균 감염으로 인해 가려움증, 냄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질염을 오래도록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나타나는 질염 증상에 유의하고, 질염이 의심될 경우 늦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올바른 청결 방법과 생활 습관을 통해 평소에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질염은 여성 10명 중 7명이 경험해보았을 정도로 흔한 여성 질환 중 하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5년간 질 및 외음부의 기타 염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의 수는 평균 약 200만명에 달한다. 질염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이 각각 달라, 원인별 증상을 미리 알고 늦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는 질 분비물이다. 그러나 정상적으로도 배란기에는 점액성 분비물, 생리 전에는 희뿌연 색의 분비물이 나오고, 평상시보다 양이 더 많아질 수 있으므로, 질염 증상에 대해 평소에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좋다.

분비물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연한 치즈 같거나 덩어리진 분비물, 거품이 나는 점액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것도 질염 증상 중 하나이다. 또한 질염에 의해 심한 냄새가 나거나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성관계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질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칸디다성 질염은 위생문제, 당뇨나 경구피임약복용, 광범위 항생제의 남용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백색의 두껍고 끈적이며 냄새가 없는 치즈 양상의 질 분비물이 나타나고 가려움증과 배뇨통이 동반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편모충에 의한 감염으로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발생하며, 목욕타올이나 변기 등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이 경우 다량의 화농성의 냄새가 나는 황록색 질 분비물과 배뇨통 및 아랫배 통증이 동반되며, 질 가려움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위축성 질염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질 분비물이 증가하며, 염증성 질염은 많은 양의 화농성 질 분비물이 나타나며, 외음부의 따가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민감 부위의 증상들로 인해 질염이 의심되는 경우 조속히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질염을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 심각하면 자궁경부염이나 자궁내막염, 난관염 등의 여성 질환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질염은 산부인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 하더라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평소 민감부위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증상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질염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비누와 같은 알칼리성 세정제로 과도하게 질 내부까지 세정하는 경우 정상균주를 사라지게 하고 질 내 산도를 떨어뜨려 오히려 미생물의 침입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여성 세정제를 고를 때에는 질염의 원인 중 하나인 칸디다와 같은 원인균 제거에 효과가 있는지, 질 내 산성 환경 유지와 유익균 회복 및 질 내 정상 세균군 균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지노베타딘 질세정액은 질염 치료 및 여성 청결을 위한 대표적인 여성세정제로, 여성들이 흔히 겪는 가려움증, 냄새, 분비물 증가 등의 증상 완화에 우수한 효과를 자랑한다.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함유해 세균, 곰팡이, 트리코모나스 등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을 제거하며, 약산성으로 질 내 산성 환경을 유지하여 유익균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살균성 질 세정 및 여성 청결 목적으로는 주 1~2회, 질염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면 하루 1~2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