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에서 공동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소음에 민감하다. 특히 옆자리 동료의 소음은 업무 집중력을 방해하는 직접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11월은 직장 내 소음 빈도가 더 높아지는 시기다. 이 때를 기점으로 감기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4년 급성상기도감염 통계에 따르면, 11월 환자는 487만2461명으로, 2월에 이어 연중 2번째로 많은 시기이다. 이 때부터 늘어나는 감기 환자는 겨울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인다.
특히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코감기는 소음을 동반하는데 코 푸는 소리, 코가 막혀 킁킁대는 소리, 콧물 훌쩍이는 소리 등이 자칫 직장 동료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비 매너로 여겨질 수 있다.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가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직장인 남녀 22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감기 매너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인 70%가 ‘감기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동료 때문에 불쾌한 적 있다’고 답했다.
업무에 가장 방해되고 불편한 감기 유형으로는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코 감기(콧물, 코막힘)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코감기 증상과 관련된 비매너 소리로 ‘콧물을 훌쩍이며 콧물 먹는 소리를 내는 경우’(70%)가 ‘소리 내어 코 푸는 경우’(28%)보다 더 비호감이라고 응답했다.
한편, 본인이 감기에 걸렸을 때 직장 내에서 신경 쓰이는 상황(복수 응답)으로는, ‘계속 나오는 콧물, 코 푸는 소리로 주변에 방해가 되는 것(21%)’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집중력이 떨어져서 업무처리가 힘든 것(20%)’, ‘감기약 먹고 업무나 회의 중 계속 졸린 것(14%)’, ‘쉰 목소리나 가래 끓는 소리로 대화하기 힘든 것(12%)’ 등을 꼽았다.
증상 완화를 위한 감기약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효과’(57%), ‘졸음 등의 전신 부작용 여부’(22%), ‘복용이나 사용이 간편한 제형(15%)’, ‘방부제 등 유해성분 함유 여부(4%)’ 순으로 나타났다.
청담참튼튼병원 숨이비인후과 수면클리닉의 박동선 원장은, “코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등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소음을 많이 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며 “먹는 코 감기약의 경우, 성분에 따라 졸음 등의 전신 부작용이 올 수 있어 증상을 그냥 방치하기도 하는데, 코 감기약은 제형이 다양하고, 뿌리는 화이투벤 등 코에만 국소 작용하는 스프레이 제형의 코 감기약도 있기 때문에 졸음이 걱정되거나 중요한 미팅 전 빠른 증상 완화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