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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즐거운 추석연휴, 유의해야 할 피부 건강은?

접촉성피부염, 어린이 화상, 뾰루지, 주부습진 주의보

추석명절이다. 추석 연휴 동안 장시간의 운전, 폭식, 음주, 흡연, 밤샘이 이어지다 보면 우리 몸은 균형을 잃어 각종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기 쉽다. 연휴기간 동안 일상의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면리듬이 깨지고 술과 담배연기, 기름진 음식 등에 시달리다 보면 명절이 끝난 후 우리 몸은 몸살을 앓게 된다. 추석연휴 기간 유의해야 할 피부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전과 튀김류 음식은 피해야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명절 음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음식이 모든 아토피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이나 고단백 식품들은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추석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기름을 많이 사용한 튀김이나 부침류, 고기, 계란 등 단백질 위주 식품이 많다. 또, 아토피 유발물질인 메밀가루와 계란, 밀가루 등이 각종 전과 튀김에 많이 들어 있고 탕과 튀김의 재료가 되는 새우와 한과에 많이 들어가는 밤과 땅콩 등 견과류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특히 성인보다 어린이의 경우 음식으로 인한 알레르기에 더 예민할 수 있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휴기간, 어린이 화상 사고 주의해야
많은 일가 친척들이 모이는 추석에는 기분이 들뜬 아이들이 산만해지면서 크고 작은 사고를 겪을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화상 사고로 음식을 만드는 부엌을 드나들다 정수기, 압력솥, 후라이팬, 커피 포트 등에 데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준다. 얼음으로 마사지 하는 것은 통증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삼간다. 또한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열을 식히는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상처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화상에 기름이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잘못된 처방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없이 함부로 민간요법을 처방하거나 아무 연고나 바르지 않는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어릴 때 화상을 입을 경우 성장하면서 흉터도 커져 반복적으로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상 후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의 주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벼운 화상 환자의 경우에는 인근 병원에서 화상 드레싱 처치를 받고 중증인 경우 화상전문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면서 복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휴 후에 뾰루지와 주부습진 주의
연휴가 지나고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바로 뾰루지들이다. 뾰루지는 여드름의 일종으로 평소 생활리듬이 깨진데다 밤늦도록 고스톱을 치고 과음과 흡연, 야식까지 하게 되면 피부의 피지 분비에 교란이 일어나 나타나게 된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피부 염증을 악화시켜 뾰루지가 생긴다. 이럴 때는 하루 2-3회 정도의 세안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뾰루지 부위에 한번 사용한 녹차 티백을 차갑게 해서 10분 정도 올려놓으면 진정되는 효과가 좀 있다.

과음후에는 평소보다 많은 2~3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어주는 것이 좋다.

추석연휴가 지나고 손가락 끝이 가렵고 고통이 느껴진다면 ‘주부습진’을 의심해볼 수 있다. 쉴 새없이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면서 물과 세제를 접하다 보면 피부 표면의 보호막이 파괴돼 손이 건조해지고 손가락 끝, 특히 손톱 주변 피부가 얇아지거나 갈라지면서 가렵게 된다.

주부습진 초기에는 연고제와 보습제만을 발라주어도 좋으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내복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증상을 가라앉히면서 부신피질호르몬과 보습제가 혼합된 연고를 발라야 한다.

치료중에는 되도록 물이나 세제가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한 경우 면장갑을 착용한 후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물일을 마친 후에는 손에 피부 보호제를 발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