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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부부의 날, 코골이 치료로 부부 금슬 활짝

잠들기 전 아내·남편 코골이…각 방 쓰는 경우도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배우자의 코골이로 인해 각 방을 쓰는 경우도 생긴다. 코골이는 코를 고는 본인에게도 숙면을 방해하여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머리가 아프며 이로 인해 낮에도 졸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로 인해 한 방을 써야 하는 배우자의 수면도 방해하게 되어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최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결혼 생활도 좋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골이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김승태 원장의 도움말로 코골이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08년 228,000명에서 2012년 357,000명으로 최근 5년 새 1.57배 늘었고, 연평균 12% 가까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코골이 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2011년 3,012명에서 2013년 4,182명으로 40%이상 증가하였다.

심리분야 연구 국제학술지(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수면 문제가 있는 부부 중 결혼 생활에 불만족한 부부는 19%인 반면 수면 문제가 없는 부부의 불만족도는 10%에 그친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55세 이상 고령자만 보면 결혼 생활에 만족하는 부부 중 29%에서 수면 문제가 있었던 것과 달리 결혼 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부부는 약 50%에서 수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고는 소리는 수면 중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진 상태에서 그 사이로 공기가 통과할 때 기도의 점막이 떨리면서 발생한다. 코를 심하게 고는 소리를 측정해보면 85dB 정도 되는데, 자동차 경적이나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나는 소리가 일반적으로 90dB 정도임을 감안하면 코골이 소음의 수준은 매우 심각하다.

코골이는 비단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코를 고는 기혼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등 성기능 저하를 야기 시킬 수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발기부전 환자 중 30% 정도가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의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골이로 인해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지 못 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렘수면이 적게 나타나게 되고, 이로 인해 렘수면마다 나타나는 발기현상이 줄면서 자연적인 성기로의 혈류 또는 발기 운동의 빈도가 줄어들 수 있고, 남성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못 해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문제가 일어난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코골이 센터를 담당하고 있는 김승태 원장은 “인생의 1/4을 차지하는 수면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며 “살이 찌게 되면 기도 주위에 지방이 쌓이면서 기도가 좁아지게 되므로,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