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1.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이 문란해서 생겼다고?
자궁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경우 일부에서는 자궁근종이 성관계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40% 정도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청담산부인과외과 산부인과 전문의 김민우 원장은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 근육층에서 근육 세포가 증식해 생기는 혹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자궁근종과 성관계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은 자궁경부암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경부에 생기는 암이다. 자궁경부는 볼트 모양으로 생긴 부위로 자궁 경부의 일부가 질 상부로 돌출해 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관련이 있는 질환으로 여러 종의 HPV바이러스 중 16, 18형과 연관되어 있으며,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주요 경로가 성관계라 알려져 있다.
첫 경험 이후 2년이 지나면 60%, 일생 동안 80% 정도에서 감염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므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파트너 역시 건강관리 차원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궁경부암과 인유두종바이러스는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오해2. 재발되는 자궁근종, 버티는게 상책?
자궁근종은 생리혈 과다, 생리통, 빈혈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거나 임신, 유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거대해진 근종이 장기를 누르면서 다른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클 경우 자궁적출을 권했지만 결혼의 연령이 높아지고 20~30대 젊은 층에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의 발병이 증가하면서 자궁을 절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
담산부인과외과 산부인과 김민우 원장은 “젊은 여성들의 경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왕성하기 때문에 폐경 전까지 자궁근종이 다른 위치에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궁 손상없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주면 자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임기 여성의 치료 후 임신과 자연분만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