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국민연대(이하 의개연) 윤철수 대표가 차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고, 현 의협 집행부의 대응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로써 의협 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사람은 경북의사회 변영우 회장, 주수호 원장 등과 함께 3명이 됐다.
윤철수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대학로 서울과학관에서 개최된 ‘제5차 의료개혁국민연대 정책포럼’에서 현 집행부의 실책들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대표는 현재 의료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대두된 약대 6년제 학제개편과 관련한 의협 집행부의 대응방안 실책을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의협 집행부는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반대논리로 사회적인 비용부담, 교육비 상승, 임상약사 양성에 따른 약사들의 1차 의료행위 우려 등을 내세웠지만, 이 같은 대응방안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공대는 건축공학과를 나오면 건축기사 자격증을, 전기공학과 나오면 전기기사 자격증을, 사범대는 수학교육과 나오면 수학교사 자격증을 갖게 되지만, 유독 약대만 약학과, 제약학과에 관계없이 모두 약사인 제도가 문제라는 것.
약대 6년제 추진은 학제를 개편하는 것인 만큼, 이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논리를 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의협이 해온 것은 상대가 축구 문제를 논하는 데 우리는 축구 얘기는 안하고 우리가 잘한다 싶은 농구 문제만을 주장했던 것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내달 5일 약대 6년제 문제와 관련,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휴진에 대한 대의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지난 2003년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