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들은 전쟁도 아닌데 갑자기 발생한 의료비상사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뇌전증 수술은 어려워서 부산, 광주, 대구 등 비수도권 국립대병원들은 전혀 하지 못합니다. 2차병원에서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정부의 급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한 번에 너무 큰 폭의 증원은 학생, 전공의, 교수들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들과 의대생, 전공의를 위해서 용기를 내어 중재안을 제안합니다. 2025년부터 5년 동안 증원되는 의대생은 10-20년 후에 사회에 나오게 되므로 모두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해야 합니다. 정부는 2000명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줄이고, 전공의는 합리적인 증원 규모에는 동의하고 환자들 곁으로 빨리 돌아와야 합니다. 적정 의대정원은 정부, 의사단체들, 보건전문가들 사이에 너무 달라서 이럴 때에는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비슷한 다른 나라들(미국, 일본, 대만)의 현황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한국의 의대정원(한의대 제외)은 인구대비 일본(1.3배)에 비해 900명 적고, 미국(1.52배)에 비하면 1600명이 적으며, 대만(1.16배)에 비해 500명이 더 적습니다. 대만은 작년에 AI 교육을 강화하는 의과대학원 3개를
국내 뇌전증 환자의 수는 약 36만명이다. 뇌전증 환자의 나이 분포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14%, 성인 환자가 86%이다. 이 중 70%는 약물 치료로 발작이 완전히 조절되지만, 나머지 30%(약 10만명)는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해도 경련 발작이 재발하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이다. 젊은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돌연사율은 일반인의 20-30배이고, 14년 장기 생존율은 50%로 매우 낮다.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뇌전증 돌연사는 1/3로 줄고, 14년 장기 생존율이 90%로 높아지지만, 국내에는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의 수가 매우 적어서 대부분 병원(90%) 의사들은 뇌전증 치료에 수술을 포함하지 못하고 있고, 극소수의 수술 병원에 가더라도 담당 의사에 따라서 수술을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심지어 뇌전증 수술을 물어보면 말도 못하게 하는 의사들도 있다. 뇌전증 수술을 시행하는 4대 병원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A 수술 병원의 뇌전증 교수들 중 환자가 더 많은 B교수는 거의 수술을 권하지 않고, C교수는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한다. B 수술 병원의 A교수는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하지만, B·C·D 교수들은 수술을 잘 권하지 않는다. 같은 병원을 방문해도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들 중 7.4%는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는 4일 ‘세계자살 예방의 날’을 맞이해 일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내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자살생각에 대해 조사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슴답답, 두근거림,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음, 소화불량, 입맛 없음, 전신 피로감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하나로내과의원을 방문한 총 474명의 내과 환자들에게 ‘진료전 설문지’와 PHQ-9 우울척도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474명 내과 환자들 중 188명(39.7%)에서 우울증 증상이 발견됐고, 우울증의 심한 정도는 ▲경도 27.4% ▲중등도 우울증 9.7% ▲심한 우울증 2.5%로 약 12.2%의 환자들에서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자살생각을 하고 있는 환자는 35명(7.4%) 발견되었으며 이 중 27명(5.7%)은 자살생각을 자주하고, 2명은 죽을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자살생각을 하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등도 또는 심한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 측은 “우울증상과 자살생각은 의사가 물어보지 않으면 환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