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이 평발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정형외과 류승민 전문의 연구팀이 성인 남성 600명의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천 200장을 활용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된 족부 체중부하 측면 엑스레이 사진 1050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인공지능이 평발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22개의 지표를 찾아내고, 체중 부하 시 종골피치각(CPA), 거골-제1중족골각(TMA), 거골종골각(TCA)를 측정할 수 있게 엑스레이 사진을 학습시킨 다음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으로 검증했다. 검증 결과, 평발 진단 기준값과 1.37°의 평균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내는 것에 성공했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측정한 2.35°보다 좁은 오차 범위로 평발을 예측해낸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형외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의 가이드에 따라 150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한 경우, 기준값과의 평균 오차는 2.35°에서 1.55°로 감소했고, 측정 시간 또한 195분에서 135분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일반 의사의 경우 평균
소아들의 발은 토실토실하고 앙증맞다. 이 예쁜 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문제들 중에는 태어날 때부터 드러나는 것이 있고, 또 자박자박 걷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있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정형외과 이석현 과장에게 소아들의 발 문제 중 외래에서 흔하게 보이는 문제인 ‘소아평발(편평족)’의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편평족, 평발, 마당발, Flatfoot 발바닥에는 종아치(arch)와 횡아치가 있다. 종아치는 발바닥의 안쪽에 움푹 들어간 부위이고, 횡아치는 발바닥의 앞부분에 있는 가로 아치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아주 어린 아이들의 발은 지방층이 두텁기 때문에 종아치도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아이들이 2~3세가 돼 활발히 걷기 시작하면 비로소 아치가 나타난다. 2세의 97%, 10세의 4%가 편평족이다. 편평족은 아치가 없는 평평한 발을 말한다. 발에 아치가 없으면 걸을 때에 탄력을 이용하지 못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정도가 심하거나 특히 과체중의 경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를 단계별로 나누면 ▲아치가 조금 낮은 정도인 경도, ▲발을 들어보면 아치가 보이지만 딛으면 평평해지는 중등도, ▲딛는 것과 관계없이 아치가 없고, 발의 안쪽이 볼록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