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도·이식간 무게·수술 시간·해부학적 변이 등을 고려한 기준으로 간 기증자를 신중하게 선별해야 안전한 복강경 간절제술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은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의 복강경 간절제 수술을 받은 간 기증자 500여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김상훈 교수팀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경북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위한 복강경 우측 간절제술을 받은 기증자 543명을 대상으로 개복수술 전환율과 합병증 발생률을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복강경 우측 간절제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직경 1cm의 구멍 3~5개를 뚫고 그 안으로 복강경 기구를 넣어 우측 간을 절제한 뒤, 치골 상부의 작은 구멍으로 절제된 간을 빼내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분석 결과, 복강경수술 도중 간문맥 손상, 출혈 등으로 인해 개복수술로 전환된 비율은 1.7%였으며, 개복수술 전환의 위험 요인은 간 기증자의 비만도(BMI ≥ 30kg/㎡)로 나타났다. 수술 후 합병증
10월 ‘간암 인식의 달(Liver Cancer Awareness Month)’을 맞아, 미국 의학 분야 학술연구 평가기관인 ‘엑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에서 2021년 간절제술 분야 최고 전문가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순위는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발표된 연구논문을 데이터뱅크화해 비교 분석한 결과로, 한 교수는 72개의 관련 국제 연구논문을 발표해 국내 1위, 세계적으로는 관련 분야 전문가 중 상위 0.1%에 해당된다. 지난해에도 국내 최고 간 수술 권위자로 선정, 2019년에는 최소침습수술 권위자로 국내 1위, 아시아에서는 2위로 선정된 바 있다. 간 분야 권위자인 한호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성공하면서 간암 치료에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더불어 2010년 세계 최초로 간이식 공여자에서도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전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복강경 간절제술의 기본 표준 술식을 제시한 영문지침서를 세계적 의·과학
간성 혼수 합병증이 동반된 말기 간경화로 고통 받고 있는 60대의 장애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20대 딸의 효심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최수진나 교수팀은 지난 11일 이들 부녀의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현재 딸의 간을 받은 아버지 A씨는 병실에서 순조롭게 회복 중이며, 딸 B씨는 수술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해 지난 24일 퇴원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술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부녀에게 심장재단과 전남대병원 봉사단체인 학마을봉사회의 의료비 지원으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A씨는 간경화로 지난 2013년부터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후 건강관리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미 몸 상태가 많이 악화된 상태였기에 호전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의식저하로 수차례 응급실에 실려 오는 등 갈수록 안 좋은 상황만 되풀이 됐다. 최근엔 병세가 더욱 악화되자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 딸이 이식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 생각해 고민하지 않았다”는 B씨는 “지체장애를 갖고 계시지만 평생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오빠, 그리고 나까지 돌보며 고생하신 아버지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는 마음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명수) 간이식팀은 2016년 4월 국내 최초 기증자 로봇 간이식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최근 간암 환자에게 부인의 간을 이식함으로써 로봇 간절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B형 간염으로 지난해 1월 간암을 진단받은 A씨(56세, 남성)는 간경변이 동반돼 간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식만이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치의의 설명을 듣고 부인 B씨는 남편에게 간 기증을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간담췌외과 최기홍 교수에게 6월 7일 100번째로 로봇 간절제술을 받은 기증자 B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이식은 뇌사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해 가족의 간을 기증받는 생체 간이식 비중이 높다. 생체 간이식은 기증자의 오른쪽 간의 60~70% 가량 절제해 수혜자에게 이식한다. 생체 간이식의 경우 기증자가 간 일부를 떼어낸 후 합병증 없이 사회에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뇌사자 간이식보다 고난도 수술이다. 그동안 생체 간이식의 경우 개복수술을 통해 간을 절제했다. 그래서 미혼의 기증자에게 생체 간이식 수술 후 수술 부위에 남을 수 있는 흉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