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급성 슬관절 손상의 평가
김 진 구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슬관절은 불룩한 대퇴골과 평평한 경골로 이루어진 관절로 뼈의 모양만으로는 대단히 불안정하며 이를 지지하기 위해 반월상 연골, 전후방십자인대 및 측부인대 등 연부 조직을 통해 안정성이 유지되는 관절이다. 따라서 본 증례와 같이 일견하여 정상 방사선 소견을 보인다 하더라도 중대 부상을 배제할 수 없고, 방사선 검사로 확인할 수 없는 연부 조직의 손상 유무를 판단해야 하므로 환자의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고, 정확한 이학적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손상이고 슬관절에 부종과 삼출액이 상당할 정도로 관찰되면 우선 관절 천자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관절액의 양상이 손상의 정도를 판단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며, 천자가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이를 먼저 시행하지 않고, 다른 처방을 하거나 고가의 검사를 의뢰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
만약 관절 천자 시 피가 나오는 혈관절증이라면 슬관절의 손상이 중대 손상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관절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라면 본 증례와 같은 골절이 있을 수 있고 골절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