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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먹튀 논란→쉐도우보팅·부결→주가 상승

근화제약 2개 제품 인수 무산…주주가치 보존

<이슈 & 뷰>

28일 개최된 근화제약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관계사 ‘알보젠 파인 브룩社’의 2개 제품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2012년 10월 근화제약을 인수한 알보젠은 미국내 또다른 자회사 알보젠 파인 브룩이 가지고 있는 2개 제품을 약 500여억원에 근화제약에 파는 거래를 추진해 왔으나 소액주주들의 거부로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날 ‘2개제품 양수도 계약 승인의 건’은 소액주주들이 △회사 자산규모 대비 2개 제품 인수금액이 크다는 점과 △아직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이라는 관점에서 제품 양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방하였기에 회사는 소수주주의 의견을 존중하고 주주들과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서 쉐도우보팅(Shadow voting) 방식으로 표결을 진행했다. 쉐도우보팅은 소수주주의 의견에 따라서만 결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결권을 불통일 행사하는 방식이다.

약 2개월간 바닥에서 기던 근화제약 주가는 이날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8.53% 올라 먹튀 논란을 불러 왔던 인수시도의 무산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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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화제약 입장은? 제품 인수 무산과 관련 근화제약은 성명을 통해 “계약 초기 단계에서 야기된 소약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하여 ‘미국 FDA의 판매 승인’ 등 의미 있는 수정 개정안을 제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총에서 부결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근화제약은 2개제품 인수가 승인되었다면 확장된 의약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되어 근화제약 주주들에게 보다 경쟁력있는 가치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믿음에는 아직까지도 변함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앞으로 근화제약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신 모든 소액주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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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상승 시장에선 반겨 익명을 요구한 증권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요즘 비정상의 정상화가 화두다. 비정상적인 인수 시도가 무산된 것은 정상적으로 잘 된 것 같다. 잘못됐으면 배임죄 문제도 발생했을 것이다. 근화제약 임원들도 마음은 가쁜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양도양수 시도 무산은 주주가치가 빠져 나가지 않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근화제약 주가는 2개월간의 횡보장에서 벗어났다. 이날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8.53%(1,600원) 상승한 2만350원을 기록하면서 마감됐다.

그동안 경과 지난 2012년 10월 알보젠은 근화제약을 인수했다. 인수는 당시 대주주 장홍선 씨 지분 약 17%와 유상증자 33%에 투자하여 약 50%의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알보젠은 또 다른 자회사 알보젠 파인 브룩이 가지고 있는 △설하필름 형태의 아편양 의존성 치료제 △경도 및 중증도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를 근화제약에 양도를 시도했다. 근화제약 측은 경쟁력 있는 2개 제품의 추가로 근화제약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강화, 주주가치도 상승시킨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주주들의 입장은 달랐다. 알보젠이 근화제약을 인수한 금액이 약 300억인데 비해 2개 제품의 거래가격이 약 500억원이면 배보다 배꼼이 크다는 불만이었다. 이후 먹튀 논란이 일었고, 28일 주종에서 소액주주들만의 의견을 듣게 된 것이다.

한편 주총 결과 근화제약 2013년도 매출은 708억원, 영업이익 48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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