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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백내장 저수가 문제’에 ‘강아지’비유 오해 없기를

노환규 회장, 수의사들 반발에 ‘폄하 글 아니다’ 해명


최근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저수가 문제를 지적하며 인용한 글로 인해 수의사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환규 회장은 어느 개원 안과의와 만난 일화를 소개했는데 ‘개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없냐’는 내용이었다.

노 회장은 안과의사로부터 이 얘기를 듣는 것이 벌써 두 번째라며 ‘캐나다에서 개 백내장수술을 시키는데 1천여만원이 드는데 백내장 수술을 하는 수의과의사가 흔치 않은 우리나라도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지만 고도로 숙련된 안과 전문의가 1억원의 고가장비를 들여 사람의 백내장을 수술할 때 환자 본인부담금과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을 합해 76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재료비를 빼고 나면 10만원 이내의 이익이 발생하고, 장비에 대한 금융비용과 위험비용(백내장수술은 드물게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포함하면 손해’라고 덧붙였다.

또 ‘수의과 의사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해 6년~8년의 의과대학과정과 1년의 인턴과정, 그리고 4년간의 전공의 과정을 거친 의사가, 그리고 강아지에게 사용되는 장비나 약보다 사람에게 사용되는 치료에 대해 더 나은 대가가 주어지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당한 진료수가를 지불하지 않으니 멀쩡한 눈을 수술하는(소위 생내장) 비양심적인 의사들도 드물게 나오는 것 아닐까요. 희생과 봉사는 의무가 아니라 선택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노환규 회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의 수의사 선생님들께 드립니다’는 글을 통해 제가 최근 인터넷에 올린 글로 인하여 예기치 않은 논란이 발생하였고, 수의사님들로부터 강력한 항의까지 받는 일이 발생하여 이 같이 오해를 풀기 위한 편지를 드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노 회장은 ‘원 취지와 다르게 마치 의사들이 수의사 선생님들의 영역을 침범하려 하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왜곡되어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일부 수의사 선생님들이 의사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저는 사과를 요구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대상은 다르지만 의사와 수의사는 귀한 생명을 책임지는 전문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누구보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 관계인데 이러한 오해와 비난을 받게 되어 유감스럽다’다며 본래 의도와 다르게 와전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