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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항암제 호중구감소성 발열환자 임상진료지침 개발

초기에 경험적 항생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항진균제 투여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내 특수성을 반영한 호중구감소성 발열의 치료지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호중구감소증에 대한 45개 권고문은 예방적 항생제 사용, 초기 항균요법, 3~5일 후 재평가 및 항균제 변경, glycopeptide의 사용, 항균제의 중단, 호중구감소성 발열 환자에서의 카테터 관련 감염증, 경험적 항진균제 치료로 나눠 제작됐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호중구감소성 발열의 예방을 위한 항생제 사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 △장기간의 호중구감소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서는 초기에 경험적 항생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 항진균제를 투여할 것을 권장 △항진균제로는 caspofungin, liposomal amphotericin B, amphotericin B deoxycholate, itraconazole, voriconazole 등을 권장 등이다.

호중구감소성 발열이란 항암제치료 중 발생하는 대표적 부작용으로 세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특히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함으로써 면역력 약화로 감염에 의한 고열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발열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시작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합병증이다.
현재 호중구감소성 발열의 치료지침으로 외국지침을 활용하고 있어 국내의 감염양상 등을 반영한 치료지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연은 대한감염학회, 대한면역저하환자감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조혈모이식학회, 대한혈액학회, 대한화학요법학회 및 대한임상암학회 등 8개 학회의 추천을 받은 전문가 및 방법론 전문가로 치료지침개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침개발에는 보건연 이동건 전문연구위원(가톨릭 의대) 및 김성한(울산의대), 김수영(한림의대), 민창기(가톨릭의대), 박완범(서울의대), 박연준(가톨릭의대), 송영구(연세의대), 장정순(중앙의대), 장준호(성균관의대), 진종률(가톨릭의대), 최정현(가톨릭의대) 등이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외국의 주요 치료지침과 국내자료를 폭넓게 수집해 수용개작하고, 이를 반영한 45개의 권고문을 담은 치료지침을 만들었다.
특히 미국·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치료지침을 분석해 국내 현실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을 수용개작 했고 최근 10년간 국내외에서 발표된 연구들을 검색해 최신 지견을 포함했다.

보건연은 아울러 국내의 역학자료, 임상시험 자료들을 포함한 국내 문헌 27개를 추가해 국내 현실에 대한 근거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관한 보건연 이동건 전문연구위원(가톨릭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은 “국내 임상진료가 대부분 보험급여 기준에 의거해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서 호중구감소성 발열 환자에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이번 치료 진료지침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침은 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시 기준과 다를 수 있어서 앞으로 관련 학회, 심평원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회성 치료 진료지침 제작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료지침은 보건연 홈페이지 http://neca.re.kr/ktic > 연구성과 > 호중구감소증에 관한 45개 권고문 및 보고서 전문 pdf fil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