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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의 진단과 치료

차훈석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차 훈 석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CASE STUDY
Q1. 65세 여자 환자가 약 1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발생한 우측 제1중족지절관절의 통증과 종창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통증은 외출을 하고 나면 더 악화되었고 휴식으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학적 검사상 우측 제1중족지절관절에 경도의 압통, 종창 및 발적의 소견이 보였다. 혈청 요산은 8.5 mg/dl이었다. 환자는 통풍으로 진단받고 colchicine과 요산저하제를 투여받았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 환자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A1. 이 환자의 경우 통풍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인 제1중족지절관절에 통증과 종창이 있고 혈액검사상 경도의 고뇨산혈증을 보였으나 이런 경우도 통풍이 아닌 경우가 흔하며 다른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다른 만성 관절염도 이러한 단관절염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증례의 경우는 중년 이상의 여자 환자들에게 hallux valgus와 더불어 신발 등에 의해 기계적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bunion(일종의 bursitis)일 가능성이 높다.


Q2. 50세 남자 환자가 좌측 발목의 급성 통증과 심한 종창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약 5년 전부터 제1중족지절관절, 발목 부분의 간헐적인 심한 통증 및 종창으로 발작이 있을 때마다 인근 병원에서 근육주사와 경구약물 복용으로 보통 약 3~4일 만에 증상이 완전히 좋아지곤 하였다. 혈청 요산은 11.2 mg/dl이었다. 환자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진단받고 allopurinol 100 mg bid를 처방받았다. 2주일 후 혈청 요산은 6.0 mg/dl으로 감소하였으나 환자는 발목의 통증과 종창이 전혀 호전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였다. 이 환자의 치료에서 잘못된 점은?

A2. 본 증례는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흔히 보게 되는 실수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약물치료를 하지 않아도 약 3~6일 정도면 저절로 호전된다. 통풍으로 인한 활동성 염증이 있을 때 혈중 요산치를 급격히 변동시키면(즉, 요산저하제의 갑작스러운 사용이나 중단으로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거나 상승시키면) 오히려 통풍 결정이 조직에서 안정화되지 못하여 염증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급성 발작이 있는 환자에서는 혈중 요산치를 변동시키는 치료는 금기이며 우선 급성 염증을 가라앉힌 후에 요산저하제의 치료를 시작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