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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뇨기과 생존전략, 전공의 감원-요양사업 참여

비뇨기과학회 백재승 회장, 추계학회서 활로방안 모색

여전공의 초과 현상에 따른 전공의 미달과 진료 환경의 변화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뇨기과가 전공의 정원 감축 및 노인요양병원사업 참여로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선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백재승 회장은 17일 서울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제62차 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비뇨기과학회에 산적한 과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의 의지를 피력했다.

비뇨기과의 입지가 열악해진 상태라고 말문을 연 백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회차원에서 교육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비뇨기과학회가 특히 가장 크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노인요양병원사업에 비뇨기과가 참여하는 것과, 전공의 정원의 감원, 그리고 전립선암의 국가암 검진사업 포함에 관한 것이다. 이 두 가지 문제가 우선 선결돼야 비뇨기과의 미래에 관해 논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생각이다.

백 회장은 우선 노인요양병원사업에 대한 비뇨기과 참여의 필요성에 대해 “노인요양병원서 환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증상이 배뇨문제를 해결하고, 관리 할 수 있도록 비뇨기과의사 참여 의무화가 시급하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특히 “요양병원 노인환자의 50%가 요실금 환자, 기저귀와 소변줄에 의지해야만하는 배뇨습관에 따른 합병증이 심각하다”면서 “노인요양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도 비뇨기과가 노인요양병원사업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그는 비뇨기과전공의 정원책정의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회장은 “여자의사가 40%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뇨기과가 외면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이를 반영, 전공의 수급을 적정하게 조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비뇨기과 수련 병원수가 1973년 19개에서 2005년에는 82개로 432% 가량 증가했고, 전문의는 194명에서 1,808명으로 930%가량 증가했지만 여초현상과 진료환경 변화에 의해 실제의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질적 하락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

실제 학회에 따르면 비뇨기과는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 68%의 지원율로 사상 첫 미달사태에 직면했었다. 이에 따라 학회 평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전공의 책정수를 매년 지속적으로 줄여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병원협회 신임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했었다. 하지만 이는 병원협회 신임위원회에서 부결 돼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학회는 전공의 지원율은 곧 비뇨기과 생존의 문제라고 판단,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백 회장은 “올 해 전공의 모집은 더욱 힘들것으로 보여지는데, 지금 이상황을 그대로 둘 경우 탈락률 자체가 또 탈락률을 불러와, 비뇨기과 전체의 질적 하락도 야기할 것”이라면서 “병협 신임위원회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학회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백 회장은 현재 남성암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립선암을 국가암 검진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한 학회차원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Designing Clinical Research’와 ‘Sample Size Estimation and Data Management’란 주제를 가지고 워크숍을 진행, 연구역량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