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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전의총, 성희롱 건배사 경만호 회장 사퇴 촉구

“저속하고 부끄러운 망언으로 10만 의사 명예 실추”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의 성희롱 건배사 논란이 의사사회 내부에서도 공분을 자아내며 협회장 사퇴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이 9일, 최근 남북이산가족상봉단 기념 만찬에서 성희롱 건배사로 물의를 일으킨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겸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저속하고 부끄러운 망언으로 10만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경만호 회장은 지난 2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전에 열린 만찬장에서 ‘오바마’라는 건배사 ‘여자는 예쁘면 되지’라는 말로 성희롱 및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오바마’는 ‘오빠만 바라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인데 경 회장은 건배제안 이 후 이 말의 뜻을 풀어서 설명해 만찬장에 참석한 기자단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또 이어진 술자리에서도 그는 적십자 관계자의 딸로 알려진 사람에게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기자들의 공분을 가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의총은 이와 관련, “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의 눈과 귀가 대한민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적십자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60년 만에 해후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단에 참석한 그가 동맹국 정상의 이름을 희화화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였다는 것은 그 어떠한 비난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의총은 또한 “경 회장은 대한적십자사부총재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당사자일 뿐 아니라 의협 회장으로서도 연구비에 대한 횡령과 배임의 죄목으로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환기시키면서 그의 윤리성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다.

따라서 전의총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경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부총리와 의협 회장에 필요한 소양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이 입증 됐다”며 오직 사퇴로서 이 사회 앞에 사과를 해야 한다”며 조속한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 대한의사협회 측은 할 말이 없다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