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알레르기의 진단과 치료

예영민 아주의대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약물알레르기의 진단과 치료
-약물알레르기의 흔한 원인약제-

예영민

아주의대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CASE STUDY

Q1. 42세 여자 환자가 관절염을 진단 받고, diclofenac 90mg 근육주사 후 10분 만에 발생한 입술부종, 전신 두드러기 및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였다(Fig. 1). 혈압은 60/40mmHg, 호흡수 25회/분이었다. 과거력 및 가족력상 특이 소견 없었다. 이 환자의 급성기 치료와 2개월 후 치과치료를 예정하고 있다면 권장할 수 있는 진통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자.

A1. 환자는 NSAID에 의한 즉시형 과민반응 중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므로 생리식염수로 수액공급과 함께 epinephrine(1mg/ml) 0.3cc를 근육 또는 피하주사 하고, dexamethasone 5mg과 peniramine 10mg을 각각 정맥 또는 근육주사 한다. 혈압 및 의식상태를 확인한다. 상태 호전 후 diclofenac 및 기타 비선택성 NSAIDs에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음과 주의를 요하는 약물에 대해 교육한다. 아스피린 및 NSAIDs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로는 celecoxib 등 selective COX-2 inhibitor 또는 acetaminophen이 있으나 환자에 따라 이러한 약제에도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소량을 경구투여 후 관찰하거나 알레르기내과에서 경구유발검사를 시행하고 안전한 약제를 확인하도록 한다.

Q2. 33세 남자 환자로 3개월 전 뇌출혈로 수술하였고, 1개월 전부터 carbamazepine을 복용 중이다. 내원 3일 전부터 발생한 전신의 홍반성 발진 및 소양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Fig. 2). 혈압은 120/80mmHg, 체온 37.9℃였다.

A2. 1개월 전부터 복용해오던 약이라 간과하기 쉽지만 anticonvulsant hypersensitivity는 주로 복용 후 2~8주 사이에 발생하므로 피부병변 외에 전신장기의 침범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을 진행한다. 림프절 비대를 확인하고 말초혈액검사 및 혈액화학검사를 시행한다. 본 환자에서는 AST 70KU, ALT 130KU, WBC 18000/μL, Eosinophil 28% 소견을 보였다. 의심약제인 carbamazepine을 중단하고, 전신스테로이드 및 항히스타민제 투여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