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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슬관절 손상의 평가

김진구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김 진 구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증례 1.
52세 남자환자가 내원 일주일 전 산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에 삐끗한 느낌을 받았고 이후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았다.
처음 방문한 의원에서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큰 이상이 없어(Fig. 1) 좌 슬관절 염좌의 진단하에 물리치료와 온찜질을 시행하였으나 보행할 때마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붓기가 심해져서 본원에 내원하였다.
환자의 병력을 면밀히 청취하여 보니 급성 슬관절 손상으로 통증이 발병하였으며 통증은 체중 부하를 가할 때 외측에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였고, 그 양상은 시간이 경과하여도 호전되지 않고 물리치료 및 온찜질에도 더 악화되었다.




환자의 슬관절은 많이 부어있었고 슬개골 부유 검사(patellar floating test)에 양상인 소견으로 상당량의 삼출액이 고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관절 천자술을 시행한 결과 약 50cc가량의 피가 채취되었으며 주사기로 뽑은 피를 용기에 받아 관찰하니 많은 지방층이 포함된 혈관절증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통증의 양상과 혈관절증의 양상으로 볼 때 골절이 의심되었고, 동반 연부 조직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MRI 촬영을 하였으며 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 내측 반월상 연골 파열 및 외측 경골 고평부에 관절면을 침범하는 골절선이 관찰되었다(Fig. 2).
환자는 관절경 검사에서 골절이 있는 관절면은 잘 유지되어 있고 전방십자인대는 부분 파열 소견을 보여 내측 반월상 연골 부분 절제술만을 시행하였고 이후 골절이 치유되기까지 6주간 부분 체중 목발 보행을 시행하였으며 수상 후 3개월부터 정상 보행을 허용하였다.


증례 2.
55세 여자 환자가 계단을 잘못 디딘 후 ‘툭’ 하는 느낌을 무릎 뒤에서 느끼면서 극심한 통증이 있어 걸음을 걸을 수 없어 정형외과 의원에 내원하였다. 극심한 통증으로 이학적 검사를 할 수 없어 반기브스로 장하지 석고 고정을 한 후 MRI 검사를 시행하였다.
MRI 검사상 초기 관절염 이외에 큰 이상이 없다는 판독을 받았고, 환자는 수상 1주 안에 통증이 현저히 호전되어 석고 고정을 풀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환자는 여전히 보행이 어렵고 쪼그려 앉을 수 없는 증상이 지속되어 본원에 내원하였다. 환자의 이학적 소견상 슬관절의 부종이나 삼출액은 거의 없었으며 내측 슬관절 국소 압통, 맥머레이 검사(McMurray test) 및 아플리 압박 검사(Apley compression test) 시 슬관절 외회전 시 강한 통증을 느끼는 양성 소견을 보였고, 불안정성은 없었다.




MRI를 다시 검토한 결과 시상면에서 내측 반월상 연골의 후방골 부착부가 보이지 않는 ghost sign, 관상면에서는 내측 반월상 연골 후방부의 파열을 시사하는 cleft sign 등이 관찰되었다(Fig. 3).
환자는 내측 반월상 연골 후방 골기시부의 방사형 완전 파열로 진단하고, 관절경을 이용해 파열된 골 부착부에 3개의 PDS 봉합사를 통과시킨 후 골부착부를 curette으로 제거하고 봉합사를 통과시켜 근위 경골에 고정하는 끌어내기 봉합술을 시행하였다(Fig.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