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온 국민이 기다렸던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지난 2002년의 월드컵 만큼이나 이번 월드컵의 열기도 매우 뜨겁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관리이다.
올 여름 건강을 지키면서 월드컵을 관람한다면 최고의 월드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월드컵 건강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1. 음식관리
대부분의 경기가 밤에 펼쳐지게 되어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면서 밤늦게 술을 마시거나 야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 후 바로 취침을 하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기 쉽고 비만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소식하고 음식물 섭취 후 최소 2시간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관전 중 군것질은 칼로리가 낮은 야채와 과일 위주로 선택하고 보리차나 생수 등 자극성이 적은 음료가 좋다.
2. 심장관리
응원을 하면서 과도한 흥분을 하게 되면 교감신경의 활성화로 맥박 및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축구를 시청하다 갑자기 가슴통증 또는 호흡곤란을 호소하거나 쓰러질 경우 지체없이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평소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관전 중 음주, 흡연을 삼가고 경기종료 후를 대비한 감정조절을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3. 수면 관리
월드컵 시청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생체리듬이 깨져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피곤함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된다. 따라서 낮에 직장에서의 근무 효율을 떨어뜨리며 자칫하면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자가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경기 전 미리 잠을 자두거나 경기 후 바로 잠자리에 들어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4. 눈관리
밤샘응원으로 TV를 오랫동안 시청할 경우 눈이 피로하고 충혈되기 쉬우며 안구건조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눈 주변을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눈 위에 따뜻한 수건을 얹어주면 효과적이고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면 눈의 피로를 한층 덜 수 있다.
또한 시청거리는 충분히 거리를 유지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청하는 것이 좋겠다.
5. 목관리
응원을 너무 열심히 하면서 소리를 지르다 보면 성대가 피로해지고 성대 궤양이나 부종이 올 수도 있다. 목이 쉬었을 경우 되도록 말을 하지 말고 물을 자주 마셔주며 가습기를 이용해 집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시청 시 되도록 흥분을 가라앉히고 목소리를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월드컵이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나 지나친 관람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에 건강한 응원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경기 전후 및 중간 휴식 시간에 스트레칭을 해 주고 물을 자주 마시며 지나친 음주나 흡연, 과식을 삼가고 되도록 숙면을 취하며 즐기는 마음으로 경기를 관람한다면 끝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