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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난소암 온열항암요법 8년 생존율로 향상

서울성모병원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팀, 기존치료에 2배


고온의 열을 이용한 항암요법이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팀은 난소암 환자의 온열항암요법이 기존의 항암치료방법보다 생존율을 2배 정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 중의 하나로 환자의 대부분인 70% 이상이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특징으로 인해 다른 여성암에 비해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온열항암요법은 공고요법의 하나로 난소암 수술 후 복막을 봉합하기 전에 항암제를 포함한 혼합용액을 복강내에 투여하고 고압 펌프를 이용, 복강경내 온도를 섭씨 43~44℃로 유지함으로써 그 열과 항암제를 통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법이다.

치료팀은 난소암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파클리탁셀이라는 항암제와 함께 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22명의 환자군과 기존 전신 항암화학요법만을 받은 29명의 환자군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환자의 8년 생존율은 32~45%로 50%를 밑도는 수준인데 반해 온열항암요법을 실시한 19명의 환자의 8년 생존율은 84.6%로 2배 가량 향상시키는 우수한 성과를 얻었다.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는 “난소암 환자가 임상적으로 완치된 후 암의 재발을 완전히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된 공고요법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특히, 복강 내 공고 요법의 하나인 온열항암화학요법이 “혈중 약물농도가 낮아 전신 인체 독성은 매우 미약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구역, 구토 등의 경미한 증상 이외에 특이한 부작용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모 교수는 지난 1994년 국내에 처음으로 복강 내 고온열 항암화학요법을 도입, 시도해 지난 2007년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 ‘Gynecologic Oncology’에 기존의 수술 및 항암요법보다 5년 생존율이 매우 높게 나타남을 임상적으로 입증한바 있다.

이어 2010년 미국종양학회지에 8년 생존율이 높게 나오는 치료법임을 소개, 국제적으로 임상 응용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