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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항문(치핵, 치질)질환 수술 테크닉

조영규


처음 번역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많이 망설였습니다. 의학적 지식도 부족하고 책을 써 본적도 없는데 능력도 미흡하다고 사양하다 결국은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에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지금은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항문질환이라는 것이 대장항문 분야에서는 언뜻 쉽게 보이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수술을 하고 환자를 볼수록 무척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을 했었고, 어려움과 답답함에 직면할 때마다 책을 찾아보고 저널을 뒤져보았지만, 속시원하게 해결을 못해줄 때가 많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대장항문외과의 전임의 과정까지 마쳤으나, 매일 보는 환자는 암환자들이었고 치핵이나 치루 환자를 볼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대형병원마다 암센터를 개설하고 있고, 항문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소형병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병원에서 항문질환을 접해 볼 기회는 그나마도 더 줄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형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외과의사의 대부분은 개업을 하거나 중·소형병원으로 취직을 하고,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의 교수로 재직하는 외과의사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막상 임상을 시작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암보다 더 두렵고 자신 없는 분야가 항문질환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에게는 항문질환을 쉽게 설명하고 실제 임상에서 도움이 될만한 서적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역자는 번역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임상 경험을 토대로한 서적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절감하고 한편으로는 일본이 더 대단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비록 이 책이 아주 깊이 있게 질환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다소 부족하겠지만, 임상경험을 토대로 간략하고 알기 쉽게 잘 설명한 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서가 아닌 임상의들의 직접 경험을 담은 서적이 보다 많이 출간될 것을 기대하면서 번역을 마치고 부끄럽지만 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제 막 임상으로 나가는 후배 외과의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끝으로 대장항문학을 알게 해주신 은사 김진천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한일병원 외과 과장 조 영 규


역 자 : 조영규
출판사 : 가본의학서적
판매가 : 60,000원
발행일 : 2009-09
페이지 : 136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