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유방암 생존자 폐경기 증상 완화에 효과

요가가 피부홍조를 비롯한 유방암 생존자들의 각종 폐경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 매체 헬스데이뉴스는 9일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정신과 로라포터 조교수의 연구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유방암 생존자들은 일반인보다 폐경기 증상이 심하고 빈번하게 나타나지만, 일반인들에게 폐경기 증상 완화를 위해 쓰이는 호르몬 대체요법의 경우 암 재발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힘들다. 또 암 재발을 예방하는 데 쓰이는 약들은 폐경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어 유방암 생존자들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 연구에서 포터 교수는 초기 유방암을 앓았던 여성 3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8주간의 ‘자각 요가(Yoga of Awareness)’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했다. 그 다음 연구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에게 연구 전, 연구 시작 직후, 요가 프로그램을 이수한 지 3개월 후 각각 폐경기 증상을 보고토록 했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요가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스트레칭 자세, 호흡 연습, 명상 기술, 그룹토의 등을 포함해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도록 특별하게 고안됐다.

연국 결과 요가 프로그램에 참가한 여성들은 안면홍조 빈도나 정도가 의미있게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피로, 관절통, 불면증 및 폐경기 증상과 관계된 고민 등 여러 증상이 줄어들었다. 또 기력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상개선 효과는 요가 프로그램을 마친 후 3개월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요가 프로그램은 흔히 휘트니스센터에서 볼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은 아니다”며 “자각 요가는 전통요가에 근거한 것으로, 단순히 특정 자세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신상태에 대한 자각 및 수용력을 높이기 위한 실습을 혼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연구가 파일롯 프로그램(실험적 연구)이기는 하지만, 이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얻으려는 여성들은 이 요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요가 지도자와 상담을 받으면 된다”며 “전통요가 자세에 더해 잘 훈련된 요가 지도자나 다른 심신치료사들은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성가신 폐경기 증상을 완화는 데 도움이 되는 호흡법, 명상법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는 최근 LA에서 열린 국제요가치료자협회 '요가 요법 과 연구'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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