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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약,올바르게 먹는 법

미지근한 물 하잔 가득 식후 30분 위 자극 줄여

10일은 약의 날. 아무리 좋은 처방약이라 하더라도 바르게 복용하지 않으면 원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약 복용시 알아둬야 할 사항 몇가지를 소개한다.

약을 복용할 땐 어떤 약이든 물이 기본.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 한잔을 가득 마시는 것이 좋다. 약은 물이 많이 있어야 잘 녹는다. 그래야 소화기관에도 부담을 덜 준다. 물없이 약을 먹게 되면 녹는 시간이 오래 걸려 약효만 늦어질 뿐이다. 물을 조금 마셔야 하는 약도 있긴 하다. 위장약 중 헬리코박터균을 죽이는 약은 되도록 물을 조금 마셔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는 예외에 속한다.

약 복용시 차나 우유, 주스 등은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 특히 청량 음료나 미네랄 워터 같은 음료의 성분들은 화학반응을 일으켜 약의 효과를 사라지게 하거나 흡수를 어렵게 하므로 되도록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이 위장에서 녹아 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다. 비타민제나 빈혈약을 홍차나 녹차와 같이 먹거나 일부 항생제를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도 효과는 작다. 일부 혈압약을 자몽 주스와 같이 복용하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질 수 있다.

약에 따라 특히 신경써야 할 점도 있다.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진정제나 항히스타민제류를 복용한 후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피해야 한다. 시럽제나 외용제(피부에 바르는 약) 물약은 사용 전 주요 성분이 침전돼 있을 수 있으므로 흔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약물 중에는 앉거나 서서 약을 복용해야 식도에 대한 자극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있어 복용 후 30분 이내에 눕지 말아야 한다. 특수 코팅 처리돼 약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는 약물의 경우, 부수거나 씹어서 복용하면 약효를 볼 수 없으므로 삼키는 것이 좋다. 위염이나 위궤양약 복용시 음주,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약 먹는 시간도 지켜야 한다. 대전선병원 정경래 약제부장은 “대부분 약은 식후 30분에 먹도록 돼 있다”며 “이는 복용시간을 식사와 연관지으면 잊어버릴 염려가 적고 식후 20∼30분 정도면 음식물이 남아 있어 소화관 점막에 대한 자극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식물로 인해 약효가 떨어지는 일부 항균제나 혈압약, 혈당 강하제 등은 식전 투여가 권장된다. 강심제나 제산제 등은 식사 전·후 2시간쯤에 복용한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