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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1세 유아, 항생제 4회 치료시 천식 발병 46%↑

기도성 염증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세 이하의 유아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 나중에 천식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특히 항생제 치료를 여러 번 받거나 또는 범용 항생제 치료 받았던 유아의 경우 천식 발병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범용 항생제이란 인체에 유익하거나 또는 해로운 박테리아 모두를 박멸시키는 항생제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제시한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의 Anita Kozyrskyj 교수는 1세 이하의 유아에게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경우 나중에 천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범용 항생제를 유아에게 사용하는 경우 인체에 유익한 박테리아도 같이 사멸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Kozyrskyj 교수는 출생 후 첫 1년 기간 동안에 유아의 면역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발육시키기 위해서는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필요한데, 항생제를 유아에게 투여하면 이러한 박테리아가 사멸한다고 주장했다.

매년 미국에서 400만 명 정도의 아동이 천식 증상으로 인하여 약 1400만 일 정도 결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리고 천식은 완치가 어렵고 단지 증상을 경감시키는 치료만 존재하기 때문에 유아의 폐 발육과 관련하여 천식의 원인을 찾는 이와 같은 연구는 중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1995년도에서 2003년도 사이에 출생한 1만4000명의 아동들을 조사했으며, 이들 모두 7세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메니토바 보건 보험 프로그램에 수록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해 이들의 병원 방문, 처방, 입원 및 건강 진단에 관한 기록 등을 검토했다.

또한 연구진은 아동 엄마의 천식 병력 여부를 같이 조사했으며 집과 실외에서 노출된 환경적 요소도 같이 조사했다.

조사 아동들 모두 메니토바 지역에 거주하였으며 절반 정도는 남자아이 그리고 전체의 57% 정도가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25% 정도는 소득 수준이 낮은 가정에 속하였으며 90%정도가 형제 자매를, 5%는 엄마가 천식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7세에 이르기 전까지 천식 증상이 발병한 아동의 비율은 7%이었다.

이들 아동 중에서 적어도 2/3는 1살이 전까지 최소한 1회 이상의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아동이 범용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많이 받았던 유아일수록 나중에 천식이 발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1회 또는 2회 정도의 항생제 치료를 받은 유아의 경우 아동 천식 발병 가능성이 21% 증가했고, 3회에서 4회 치료를 받았던 유아는 30% 증가 그리고 4회 이상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경우는 46%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요로감염 등과 같이 비호흡기 계통의 감염 증상을 가진 유아에게 항생제 치료를 적용한 경우 나중에 천식 발병 가능성이 86% 더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아동의 천식 발병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다른 요인들로서는, 가족력, 도시 지역 거주 여부 및 남자 아동 여부 등이었다. 그리고 1세에 이르기 전에 항생제 치료를 4회 이상 받았던 아동의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 아동 천식 발병 가능성은 28% 감소했지만 4회 미만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았던 유아의 경우는 강아지로 인한 천식 억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국 뉴욕 의과 대학의 아동 천식 전문의인 Alan Khadavi 박사는 아동 천식 예방을 위하여 집안에서 강아지를 소유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실제로 강아지로 인한 천식 예방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이견들이 분분하다고 논평했다.

Khadavi 박사는 “1세 미만의 유아가 아픈 경우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지만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항생제 사용이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는 항생제 사용으로 인하여 천식 발병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유아의 감염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항생제를 당장 사용하지 말고 증상의 진행 상태를 살펴보고 이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