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GnRH agonist 로렐린?? 데포 투여시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 완화를 위한 식물성에스트로겐 훼라민큐?? 처방사례

생리통과 2차성 불임증을 호소하는 31세 자궁내막증 여자 환자

김종혁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부교수

Presentation 임신력 1-0-1-1로 5살 된 딸 하나를 두고, 학원 강사를 하고 있는 31세 여자 환자가 생리 중에는 출근이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생리통과 2년 동안의 2차성 불임증으로 외래를 찾았다.     Investigations 내진 소견상 양측 자궁 부속기 부위에 자궁과의 유동성이 없는 어른 주먹크기의 종괴가 촉지되고 심한 압통이 있었다.       [초음파 검사 결과] l        우측 난소에 8cm, 좌측 난소에 6cm의 균질성 음영이 있는 종양 발견 l        자궁에는 후벽부위에 근층을 절반정도 침윤하고 있는 2cm 크기의 근층내 근종 관찰 l        혈청 CA 125 수치 : 98.5 U/mL     Treatment 양측 난소의 자궁내막종양 및 자궁 후벽 근종 진단 하에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소견상 우측 난소에는 자궁 후벽 및 골반 측부 복막, 직장 복막에 심히 유착된 8cm 크기의 자궁내막종양이 있었고, 좌측 난소 역시 자궁 후벽 및 골반 측부 복막에 유착된 6cm 크기의 자궁내막종양이 관찰되었다. 복강경 수술을 통하여 양측 난소의 자궁내막종양을 절제하고 유착을 박리하였으며, 양측 모두 남겨진 정상 난소조직을 2바늘씩 2-0 vicryl로 봉합하여 정상적인 난소의 모양으로 복원시켰으며 양측 난관 주위의 유착도 모두 제거하였다.   자궁 후벽에 있던 2cm 크기의 근종도 제거한 후 bipolar cautery 및 2-0 vicryl 봉합을 이용하여 지혈하였다. 양측 난소와 자궁 후벽은 Interceed로 감싸 수술 후의 유착을 방지하도록 하였고, 자궁경부를 통하여 methylene blue dye를 주입하여 양측 난관의 개통성을 확인하고 수술을 마쳤다.     Prescription l        수술 다음날 골반 복막에 남아 있을지 모를 자궁내막증의 치료와 자궁내막증의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로렐린?? 데포(Lorelin Depot) 3.75mg을 환자의 복부에 피하 주사하였으며 환자는 수술 2일째에 별다른 문제없이 퇴원하였다.   l        4주후 외래 방문시 다소의 열성 홍조를 호소하였으며, 수술 1주후에 약간의 질출혈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2회차 로렐린?? 데포 3.75mg을 피하 주사하였다.   l        8주후 외래 방문을 하였을 때, 환자는 계속 생리가 없었고 강의 중 상당한 불편을 겪을 정도의 열성 홍조 및 불면증, 그리고 손가락과 무릎 관절의 통증과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였다. 내진상 자궁은 정상 크기이고 양측 난소는 촉지되지 않았으며 압통은 없었으나 다소의 질분비물 감소를 호소하였다. 3회차 로렐린?? 데포 3.75mg을 투여하면서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훼라민큐?? (Feramin-Q??) 2T를 1일 1회 저녁에 복용하도록 하였다.   l        12주후 4회차 로렐린?? 데포를 투여하기 위하여 방문하였을 때에는 열성 홍조 및 불면증, 관절 통증은 거의 없어졌으며 약간의 피로감만 호소하였다. 내진상 질분비물도 다소 증가되어 성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다고 하였으며 자궁, 난소 모두 정상 소견이었다. 훼라민큐??  1일 2T씩을 계속 복용하도록 지시하였으며, 이후 모두 6회의 로렐린?? 데포를 투여하는 동안 별다른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고 6회차 로렐린?? 데포 투여 6주후까지 훼라민큐??를 복용하도록 하였다.     Result 환자는 마지막 로렐린?? 데포 투여 11주 만에 생리가 복원되었고 생리 시작 1주후 시행한 내진 소견,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및 혈청 CA 125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다. 환자는 치료 종료 6개월 만에 임신하여 현재 임신 4개월이다.     Discussion 자궁내막증 치료에 투여하게 되는 GnRH agonist는 불가피하게 여성호르몬 결핍증상을 야기하며, 대부분의 환자가 젊은 여성인 관계로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사회 활동 및 성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add-back therapy로서 phytoestrogen인 훼라민큐??(동국제약) 를 투여함으로써 GnRH agonist의 효과를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