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바이오디지털 전환 시대 속 한국의 발전 가능성은?

‘장수 2위, 암치료율 1위’, IT/디지털 강점 살려 데이터와 의료 자원 결합해 나아가야
5월 10~12일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 바이오-디지털 전환 세션

기업과 정부, 컨설팅 측면에서 바이오디지털 전환 시대 속 한국의 가능성이 언급됐다.

지난 5월 10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3’의 첫 번째 컨퍼런스 세션은 ‘바이오디지털 전환 : 현황과 미래의 방향성’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됐다.

‘바이오코리아 2023’에서는 12일까지 총 21개의 컨퍼런스와 11개의 협동 세션이 진행됐다. 5월 10일 오후 1시, 코엑스 401호에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는 바이오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한 분석과 함께 특히 우리나라가 어떤 자원과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다뤄졌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의 류재준 이사가 단상에 올랐다. 류재준 이사는 과거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사람처럼 추임새를 넣으며 대화하듯이 내담자를 상담하는 AI, 네이버의 클로버 케어콜을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류재준 이사는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2위의 장수 국가이며, 미국과 일본보다 1차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고 국가 암 검진으로 인해 암 치료율이 세계 최고이며, 조기 발견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장수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재준 이사는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개인의 모든 정보를 연계해서 처방,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와 관련된 의료 마이데이터, 병원정보시스템, 상급병원 데이터 표준화 사업 등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영민 주무관이 ‘디지털 전환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식약처의 규제 및 지원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한영민 주무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했고, 제한만 한다기 보다는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는 합리적 규제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현재 의료기기 맞춤형 신속 분류제도 도입과 사전검토 확대로 디지털 헬스 등 혁신의료기기 제품화를 가속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복지부 등 여러 기관의 심사를 동시에 받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제도를 도입해 첨단기술 의료기기의 빠른 시장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영민 주무관은 “회사의 비즈니스 플랜에 따라 통합심사 또는 일반심사를 결정하면 된다. 곧 의료기기 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디지털치료기기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시기 적절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Y 컨설팅 일본지사의 안셀모 정 공공보건학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안셀모 정 박사는 “디지털화로 인해 전통적인 모델의 전면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잠재성이 높은 산업인 AI와 머신러닝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돌파구적인 제품은 없고 많은 바이오테크 회사들이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 데이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중앙 데이터 허브를 갖추고 홈케어, 약국, 보험 등을 연결한 AI 기반 디지털 하스피털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안셀모 정 박사는 자료를 통해 미국에 이어 태평양 시장이 세계 2위 규모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시장 크기는 작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시장 또한 인구 수나 GDP 부분에서 성장하며 미래 핵심 시장으로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EY 컨설팅 박지현 파트너는 대표적인 신약 기술인 ADC와 CGT 시장 환경 분석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산업을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사례와 전략을 분석해 우리나라 신약 기업들이 취해야 할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항체 약물접합체로서 생산에 있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ADC와 세포와 유전자를 활용한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CGT 모두 미래 시장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부분에 있어 선도 기업들을 분석하고 위탁생산(CDMO)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파트너는 “한국의 바이오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맞아보니 이러한 바이오 영역에서는 아직 디지털 접목이 빠르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유통이나 공급과 수요에 대한 부분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동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