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의료기관, 지역사회 자원 효율적 배분·활용해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코로나19 대응 백서 발간 보건과 안전이 공존하는 정책 및 사업 실행 요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 강화와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보건의료 거버넌스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사회 중심의 효과적인 대응 사례를 담은 ‘2020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최근 발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뉴노멀의 양상과 형태를 확인하고, 감염병 재난위기 상황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 수립용 기반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 본 백서의 발간 목적이었다.

개발원은 백서를 통해 ▲지역사회 보건의료체계의 양적·질적 성장 ▲국민의 지역사회 협력에서 참여로 강화 ▲신종 감염병 유행을 준비하고 대응하는 체계의 관점 전환 ▲비대면으로의 전환과 뉴노멀 사회의 대비, 이 네 가지를 강조했다.

개발원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인력, 인프라 양적·질적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며, 지역사회 보건 분야의 리더로서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내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할 수 있도록 역할이 부여돼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공공-민간 의료부문간의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빈틈없는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 개인관점에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역할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주도, 시민참여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소통과 협력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고, 지역사회 내에 열린 행정을 통해 지역주민이 정책과 현안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신종 감염병 대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예방, 만성질환 예방 등 분절적인 관리 체계에서 보건과 안전이 공존하는 정책 및 사업 실행이 요구된다“며 ”‘원헬스’라는 새로운 건강정책 패러다임 하에 다부처, 다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방향과 이를 운영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디지털 대전환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분야로 신중하겠지만,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국민의 사전예방적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개발원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 코로나19 대응지원단을 꾸려 지난해 상반기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하반기에는 지속가능한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했다.

확진자 급증과 의료인력 부족 등 문제해결을 위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직무교육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신규 의과 공보의 740명의 군사훈련을 제외하고 조기 임용해 긴급한 지역에 신속하게 배치하기도 했다. 또 조기 투입된 의과 공보의를 제외하고 치과 및 한의과 공보의 565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인성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지역보건의료체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소통창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감염병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 수행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오유미 지역보건실장은 ”2021년에도 보건복지부와 전국 보건소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대응 지원체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