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 매우 드물어”

1차 접종 때 아나필락시스 반응 보인 경우 2차 접종 금기 대상 이상반응 시 ‘에피네프린’ 투여하고 활력징후 측정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처방법을 조언하며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다고 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하 학회)는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과 접종 금기 대상, 아나필락시스 정의 및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 통증,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같이 심각하지 않은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각한 반응은 매우 드물다”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때 아나필락시스를 보인 경우에 2차 접종은 금기 대상이며, 과거 약물이나 다른 백신 등에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이상반응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접종 전 알레르기 전문의와 미리 상의하고 접종 시행 후 30분 이상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이상반응 여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과민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곤란, 저혈압, 구토 등 전신적인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게 된다”며 “치료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즉시 에피네프린을 투여하고 활력징후를 측정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징후를 조기에 인지하고, 아나필락시스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접종 후 15분 동안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압통(60% 이상, 이상반응 중에서의 비율) ▲접종부위 통증·두통·피로감(50% 이상) ▲근육통·권태감(40% 이상) ▲발열·오한(30% 이상) ▲관절통·메스꺼움(20% 이상)이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 수일 이내 소실되나, 이상반응이 7일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국소 반응에서 4%, 전신 반응에서 13% 확인됐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주요 이상반응은 접종부위 ▲통증(84.1%) ▲피로감(62.9%) ▲두통(55.1%) ▲근육통(38.3%) ▲오한(31.9%) ▲관절통(23.6%) ▲발열(14.2%)이었다. 그 이외에 종종 ▲메스꺼움(1.1%) ▲권태감(0.5%) ▲림프선염(0.3%)이 보고됐고, 광범위한 임상시험에서 백신 접종 후 4건의 급성 안면마비가 관찰됐지만 모든 경우 몇 주 뒤 회복됐다. 

미국 내 화이자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는 100만 건 당 4.7건(0.00047%) 발생했다고 보고되고 있고, 대부분은 접종 30분 이내 발생한다.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신고는 약 0.0018%,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는 0.002%로 보고됐다.

한편, 3월 24일 기준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70만 3612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됐고, 9932건의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다. 이 중 9819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었다. 또한, 90건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경련 등 7건의 중증 의심 사례, 16건의 사망 사례가 보고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