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도입된 후두내시경 성대레이저 수술기법을 통한 치료가 기존의 전신마취나 복잡한 수술 등의 번거로움 없이 성대에 생긴 미세한 양성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광을 받고 있다.
음성전문병원 예송음성센터(원장 김형태)는 지난 2005년 9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신 치료기법인 PDL(Pulse Dye Laser)을 이용해 성대 수술을 한 18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중 83%(15명)는 완치됐으며 17%(3명)에서도 50~70% 정도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PDL 성대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음성분석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목소리 호전을 확인했으며, 환자의 주관적인 음성만족도에서도 78%(14명)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DL 성대수술의 경우 기존의 미세후두수술과는 달리 전신마취 등으로 인한 수술 부담이 없고 회복기간이 짧아 어린이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목소리 변화 등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PDL를 이용한 수술의 경우 수술 후 변성을 피할 수 없던 ‘성대이형성증’(후두암 직전단계)도 목소리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성대이형성증의 치료를 위해선 증상이 나타난 성대의 조직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목소리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PDL의 도입으로 변성 걱정 없이 치료가 가능해 진 것.
예송음성센터의 김형태 원장은 “그동안 성대는 수술하면 목소리가 나빠진다는 오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꺼리고 병을 키워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최신 시술법의 도입으로 쉰 목소리로 고생하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교사, 상담원, 예술인들의 성대질환 및 쉰 목소리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술 후 가래나 목에 이물감, 기침, 코막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곧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미경 미세수술 후 같은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는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