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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현재 에크모 환자 17명…위중환자 5일 이내 에크모 적용 권고

흉부외과학회,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지침 및 결과 발표
학회 “국내 에크모 시행 결과, 해외보다 안정적”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그동안의 국내 코로나19 에크모 치료 결과를 공개하고 질병관리청의 용역연구로 진행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립된 에크모 적용기준 일부를 공개했다.

이는 학회 차원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으로 위중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에크모를 시행한 환자가 일주일간 10명이 급증하는 등의 상황을 우려, 위중환자 급증 시 의료기관의 치료와 대처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까지(1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악화로 인해 에크모 치료를 시행한 위중환자의 수는 총 95명이며, 현재 51명의 환자가 에크모를 제거했고, 현재까지 60명의 환자가 생존(63.1%), 그중 32명의 환자는 퇴원 상태이며, 3명의 환자는 폐 이식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다. 그리고 현재는 17명의 환자에서 에크모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학회는 “에크모를 시행한 대부분의 환자가 에크모 시행 직전 치료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초 위중환자였고, 고령의 환자가 많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결과는 외국의 에크모 시행 결과보다 안정적이고 고무적”이라며 위중환자 증가에 지나친 불안보다는 충분히 준비해 차분하고 명확하게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학회는 질병관리청 용역연구를 통해 도출한 국내 코로나19 에크모 적응기준 일부를 공개했다. 

적응기준에 따르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해도 산소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는 위중환자의 경우, 5일 이내 빠른 에크모 적용을 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 또 70세 이상의 고령환자의 경우에는 신중한 치료 결정을 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에크모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인 경우에는 에크모가 가능한 센터로의 신속한 환자 전원을 권유했다.

그동안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국내의 코로나19 에크모 현황을 주 단위로 조사, 분석해 왔으며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을 대비해왔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그동안 3차 유행이 시작한 시점부터 학회 차원의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해 왔으나, 최근의 코로나19 에크모 환자가 1주간 10명이 늘어나는 증가세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에크모 시행 건수는 위중환자의 수와 관련이 있으며, 지난 일주일간 10명의 환자 증가라는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학회는 당분간 위험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전국 에크모를 시행하는 흉부외과센터 105곳의 에크모 기계 보유 수와 운영 인원, 에크모 치료 현황을 모두 주 단위로 파악하고, 이를 보건당국과 공유 및 대비하고, 주 단위로 코로나19 에크모를 시행한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실시하며 실시간 환자에 대한 전문가 온라인 컨설팅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언젠가는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민간부문에서 전문가로서 할 수 있는 에크모 적응지침 개발과 위기상황 운용을 위한 방안을 지난 코로나가 시작된 시기부터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준비해왔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질병청의 용역연구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학회 차원에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58대의 에크모 장비 도입 등 그간 정부의 노력으로 장비의 부족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모든 것에서 예상을 벗어날 수도 있다. 시간 역시 많지 않다. 하지만 흉부외과학회는 최선을 다해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에크모에 대한 레지스트리 및 국내 코로나19 에크모 가이드라인 연구는 질병관리청의 용역연구로 지난 5월부터 학회에서 진행했으며, 그 최종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