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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⑩]포스트 코로나시대, 보건의료 시스템 발전과 인력개발 동시에 이뤄져야 해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의료산업과 제약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첨단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메디포뉴스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린다.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감염병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빼앗아 간 것은 물론 모든 국민에게 시련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방역에 앞장서 왔던 의료계는 전혀 상상할 수 없던 큰 피해를 겪고 있으며, 일선 병·의원은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맞이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위기는 병·의원에서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간호조무사에게 고용환경에 대한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방역 최전선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는 감염 위협에 따른 심리적 두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근무에 대한 육체적 피로누적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간호조무사와 보건의료인력은 이제부터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팬데믹 상황에 이른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확인되었듯이 신종 감염병이 일상화되는 것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감염병이 일상화되면 지난 3월과 9월에 겪었던 코로나19 대규모 확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방호복, 진단 장비, 음압시설이 부족할 것이며, 검체 채취와 환자관리 등을 위한 보건의료인력 부족, 전문 치료 병상 부족 문제가 항상 발생할 것이다. 장비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보건의료 시스템마저 붕괴되어 결국 우리 모두에 피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신종 감염병 일상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보건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대비하여 인력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환자 옆에서 실질적으로 간호를 수행하는 간호조무사 처우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해 간호업무 수행에 따른 잠재적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력 전체 규모도 키워서 인력부족에 따른 피해 발생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단순히 구성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이 우수한 간호인력으로서 활동할 수 있게끔 뛰어난 교육 과정을 제공해야 한다.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기도 해야 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도 더 확대해서 제공해야 한다. 

인력뿐만 아니라 전문 치료 병상 확보도 이뤄져야 한다. 평소에 일반병상으로 사용되는 곳이라도 비상 상황시에는 치료 병상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설비를 미리 구비해야 한다. 

코로나19에 대비하는 것이 단기적 대응 방안이라면, 장기적이며 포괄적인 대응도 이뤄져야 한다. 

우리 사회는 현재 고령화 단계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노인의료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노인 인구에 대한 치료와 진료, 간호 필요성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간호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만성관리 질환, 치매, 통합 돌봄 간호 서비스 등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수요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지금부터 부지런히 더 넓은 범위의 간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보건의료시스템 기반을 다져야 한다. 광범위한 간호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간호조무사 직무교육을 확대하고, 특정 분야에 대한 심화 학습 교육 제공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수요의 간호서비스에 대응하고 간호조무사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 ‘간호조무사 전문학사 과정 도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간호 인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간호조무사가 교육을 통해 역량 강화한다면 간호의 질이 높아질 것이며,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현장에서 희생과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철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갑자기 등장해 1년 가까이 평범한 우리 일상을 빼앗아 간 코로나19 상황 역시 보건의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워크스루, 드라이브스루 등 획기적인 감염병 대응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빠른 검사 및 진단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온라인 교육 시스템 확대, 랜선 문화 확산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이전과 다르게 빠른 기술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성장과 함께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제도적 시스템 성장도 병행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간호조무사는 주요 간호인력으로 활약할 것은 분명하다. 

간호조무사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직무 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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