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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11월 학술대회 개최 열기, 온라인 진행만도 30곳

감염학회, 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코로나19 발표 포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온라인 개최만 3번 넘어

대부분의 의학회들이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순응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4~5월까지만 해도 위축됐던 학술대회 개최 열기가 11월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파악한 10월 학술대회 개최 학회들이 모두 27곳이었던 데 반해 11월에 개최 예정인 학회들은 이보다 14곳 많은 4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학회들은 30곳이 넘었다.


먼저, 오는 11월 1일 대한척추통증학회는 ‘척추통증 미래와 현재’라는 제목의 35차 추계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척추통증학회는 새로운 방식의 척추신경 자극기를 비롯한 최근 개발되고 있는 첨단 의료기구와 치료법들에 관한 강연을 준비했다. 또 위험성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경추부 시술을 더 안전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된다. 퇴행성 척추질환의 신경병증 증상 동반 여부를 의심할 수 있는 진단기준, 진단법을 알아보고 영상의학적 소견으로 동반 여부를 의심할 수 있는 방법들, 동반이 의심되는 경우 도움이 될만한 시술 방법이나 접근법에 대해서도 다뤄진다.


대한척추통증학회 김용철 회장은 “최근 건강과 취미를 위해 골프, 마라톤,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척추질환 환자분들도 이러한 스포츠를 해도 되는지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추 건강에 이러한 스포츠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학회는 대한감염학회일 것이다. 대한감염학회도 대한향균요법학회와 공동으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 추계학술대회를 연다. 학회는 온라인 생중계와 동시에 녹화 강의 세션도 준비해서 회원들이 선택해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감염학회는 프로그램 대부분을 코로나19 주제로 채워 넣었다. 학회는 코로나19 관련 기초 과학적인 핵심 이슈와 향후 대응전략, 아직 논란이 남아있는 이슈 등을 준비해 기존에 접했던 강의들과 내용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등과 관련해서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그라함 교수(Dr. Graham)가 해외 초청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밖에도 감염학 최신지견 공유를 위해 ▲면역저하자 감염 ▲다제내성감염 ▲최신 논문 리뷰 세션 등이 준비됐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닥친 2차 유행으로 다시 고생하고 계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합니다만, 선생님들의 지혜와 헌신으로 다시 한번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유례없는 보건위기 속에서 환자 진료와 학술연구를 넘어서 정책자문까지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전문가적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 학회가 전문 학술단체로서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할 사회적 책무에 대해 상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연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통해서 그동안 연구하셨던 성과도 공유하시고 토론하시는 기회를 가지시기를 바란다”며 “보건위기와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알차게 준비하려고 노력한 본 학술대회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도 코로나19가 주된 주제다. 학회는 11월 7일 하루 녹화 강연 영상 송출 방식의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COVID-19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를 주제로 실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경험을 토대로 심포지엄을 구성했다. 또 알레르기 면역 치료와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의 이론적 배경과 치료 효과에 대해 전문가의 초청 강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

국내 기간학회로는 최초로 온라인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이번 추계학술대회도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하지만 현장의 생생함 등 비대면 학회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의 연수동 컨벤션센터에 대면 패널 토의와 소규모 그룹 미팅 등 대면 학술대회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학회는 ‘Focused session’을 통해 흉부외과 분야별로 현재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를 집중 탐구하고, 코로나19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ECMO, 중환자, 외상 분야 등을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이러한 내용들은 3개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송출되며 온라인 부스를 통해 흉부외과 관련 기구와 약품에 대한 최신 정보도 제공된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김진국 회장과 김웅한 이사장은 학술대회 인사말을 통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이번 온라인 추계학술대회의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와 소통”이라며 “지난 춘계학회의 마지막 시간까지 남아서 소통을 위한 문자를 남겨 주셨던 원로회원님들의 따듯한 격려가 생각난다. 다시 한번, 아니 보다 강하게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회원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밖에도 대한외과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성형외과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 다수 입지 있는 학회들이 분야별 지식, 정보 공유를 위해 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