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국시 재응시 찬성 국민 37.5% “환자들 목소리 들어야”

신경과학회 “국시 미응시 시 의사 수련과정 시스템 망가져”

대한신경과학회가 의사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5~6년 동안 연쇄적인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 전체 의사 수련과정 시스템이 망가진다고 지적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26일 성명서를 내고 국시 미응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학회는 “의사고시 실기시험 미응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 3월에 인턴과 레지던트들 25%가 갑자기 없어진다”며 “이는 긴급한 치료가 늦어지고 중증질환 환자들의 치료, 수술이 지연되면서 많은 응급·중증 환자가 생명을 잃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다”며 “의사시험 재응시에 찬성한 국민의 37.5%는 대부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거나 가족들로 생각된다. 국민 보건에 관련된 중용한 결정을 할 때 정부와 국회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학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의사시험 사태 해결 대책을 질문했을 때 답한 박 장관의 답변에 대해 “병원 현장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고 일갈했다. 당시 박 장관은 “인턴들이 하던 역할을 레지던트, 전문간호사, 입원전담전문의가 대체하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입원전담전문의 부족 문제도 지적했다. 학회는 “지금도 인턴, 레지던트를 선발하는 74개 종합병원들 중 신경과 입원전담전문의를 구한 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4곳뿐”이라며 “지방 대학병원, 다른 종합병원들은 전멸하게 된다. 이런 의사 부족 사태는 앞으로 5~6년간 지속된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학회는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대란을 방치하는 것은 반인권적이고 반헌법적”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의 2019년 응급실 환자 수는 8만명, 수술을 받은 환자는 5만 2300명, 입원 치료를 받은 중증질환 환자는 10만명이 넘는다. 의사 실기시험 미응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응급환자, 중증질환 환자들이 중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