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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병리학회,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 마련

관련업계 환영, 차세대 기술로의 발전 기대

대한병리학회가 학회 의료정보연구회 주관으로 개발한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12일 병리학회 의료정보연구회 이상엽 대표는 “이 권고안은 2019년 대한병리학회 봄학술대회에서 대한병리학회 정책연구사업으로 선정된 ‘디지털병리의 개념, 운영지침, 급여 및 수가정책 제안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를 통해 마련했다”며 “Journal of Pathology and Translatio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우선 공개했으며 학술지를 통해 11월 15일 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고안에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 개발의 배경 목적, 적용범위, 기본용어설명, 디지털병리 시스템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고려사항, 디지털 병리시스템의 성능평가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원격병리를 위한 지침 및 고려사항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권고안은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일본 등 5개 국가의 주요 디지털 병리관련 가이드라인과 참고문헌을 기반으로, 국내 디지털병리 환경에 적합하고 급변하는 국제 흐름에 부응하도록 개발되었고, 2019년 10월 공청회를 비롯해서 대한병리학회 회원과 디지털병리 관련 산관학 전문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수정과 보완을 거쳤다.

권고안 마련을 주도한 정요셉 교수는 “디지털 병리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첨단정밀의료의 근간이 되는 미래핵심기술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책적인 기술도입 및 육성이 필요하다”며 가이드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련업계에서도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디지털병리 관련 수가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서 병리영상분야에 정책적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필립스 코리아 김동희 대표이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우리나라 디지털병리 환경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는데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병리 진단이 가능해지고, 나아가 병리AI, 원격병리자문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는 “이번 가이드라인의 의미는 디지털병리를 실제 병원 환경에 도입하기 위한 개념과 병리과내 검증절차 등의 필요 사항에 관한 것으로, 디지털병리 기술을 현장에 바로 도입할 수 있는 선제적 환경을 구축했음을 뜻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 병리진단의 근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병리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디지털화된 병리환경에서 병리와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고 유전체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 등 실제 데이터를 융합하는 경우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선제적 발견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환자의 예후 예측이나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암제 처방을 위해 유방암의 HER2나 폐암의 PD-L1 판독에는 이미 디지털병리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