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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결코 환자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흉부외과 전문의들의 외침

60.6% “더 이상은 업무 감당 힘들어”
48.6% “번아웃으로 환자 위해 될뻔한 상황 겪어”

그동안 소위 기피과라고 불리면서도 묵묵히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며 필수의료 분야를 지켜온 과가 있다. 바로 흉부외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지난해 1118일에서 121일까지 조사기관(한국갤럽)에 의뢰해 온라인으로 흉부외과 전문의들의 근무현황과 행태를 조사했고, 코로나19 상황 발생과 의료계 파업 등으로 미뤄왔던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385명이 참여했고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근무자가 전체의 84.9%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공의가 없는 흉부외과의 위기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전공의가 1명이거나 없는 경우가 61.1%에 달했다



흉부외과 전문의의 근무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열악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전문의 327명을 조사한 결과 1주일간 평균 63.5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고 노동시간인 일일 8시간을 넘겨 일하는 근무 일수는 주간 평일 5일 기준 4.6일로 거의 매일 초과근무하는 셈이다.

 

1개월 평균 당직 일수는 5.1일로 주당 하루나 이틀은 병원에서 당직을 섰으며, 이와는 별도로 출근 대기 및 응급으로 인한 병원 외의 대기 근무(온콜)를 해야 하는 경우는 한 달에 10.8일로 조사됐다.



학회는 결론적으로 평균적인 흉부외과 전문의는 한 달에 16일가량을 개인생활 없이 야간대기 또는 병원 내 밤샘 근무를 하는 살인적인 근무를 하는 것이 확인됐다이상의 결과만으로도 흉부외과 전문의의 근무 상황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서울·경기 등의 수도권과 다른 지역 간의 근무조건 차이도 명확히 드러났다. 흉부외과 전문의 1개월 평균 당직근무 일수가 서울 3.5, 경기 5.5일로 그 외 지역은 6.1일의 평균 당직 일수로 조사됐다. 특히 5~9명으로 이루어진 중소 규모의 흉부외과 소속 전문의가 5.5일의 월간 당직을 수행하고 있는 반면, 10명 이상의 흉부외과 전문의가 근무하는 병원은 3.5명 이하의 당직일수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회는 일각의 주장처럼 흉부외과 전문의의 취업 확대로 소속과의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흉부외과 환경 개선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60.6% 전문의 더 이상 업무감당 힘들어

 

지나치게 높은 업무강도에 비해 보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업무강도의 향후 감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60.6%의 전문의가 더 이상은 업무 감당이 힘들다고 답했다. 16.8%이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고, 9.2%가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업무대비 보상의 적절성에 대해선 67.9%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학회는 현재 지급되는 흉부외과 지원금에 대해 지원금이 강제 규정 미비로 대부분 흉부외과에 지원되지 못하고 병원이나 타과에 투자되는 현실을 개탄하며, 강제 규정이 마련되지 못하는 원인을 밝히고 이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낮은 당직비 수당 없는 온콜 낮은 수가로 인한 악순환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 흉부외과 전문의는 설문지에서 흉부 외과의사로서 힘들고 어려운 환자를 보는 것 자체는 보람 있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과할 때는 많이 지치고, 일만 하다가 연구 같은 일을 할 수 없어 승진이 누락되고, 집에는 늦게 들어가고 남들보다 늘 바쁜 아빠, 남편인데 남들보다 월급은 턱없이 작다고 털어놨다.

 

낮은 만족도와 번아웃에 시달려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된 업무 등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일부는 번아웃(Burnout)’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1.7%가 번아웃 상태라고 답했고, 이런 현상은 전문의 자격 후 6~10년 이하의 전문의에서 아주 높게(66.1%) 나타났다. 48.6%는 번아웃으로 인해 환자에게 위해(危害)가 되거나 위해가 될 뻔한 상황을 경험한다고 답해 의료진 개인을 넘어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전문의들은 번아웃 현상의 원인은 체력 고갈, 과도한 업무, 대처능력 저하가 그 원인이라고 꼽았으며, “흉부외과 전체의 번아웃으로 인한 환자와 우리 사회에 미칠 위해를 막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효과적이며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흉부외과 전문의의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10점 척도를 기준으로 개인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4.4흉부외과 의사로서의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4.6주변의 존중·존경을 받는 정도로부터 오는 만족도 5.4흉부외과 전문의로서 성취나 의료행위 관련 만족도는 5.5점이었다.



어느 전문의는 전문의 일손 부족으로 인해 수술을 해놓고도 저녁에 당직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어서 마음대로 수술을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서울 대형병원의 부익부 빈익빈현상(환자 및 전문 인력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으로 가르칠 제자가 없다는 점이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전문의는 아무나 못하는 치료를 해줌으로써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보람으로 의미도 찾고 버티고는 있지만, 점점 의사를 배척하는 사회적 분위기, 시간이 지나도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 흉부외과 의사로서의 업무 강도 및 삶의 형편,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죄책감 등으로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만든다고 털어놨다.

 

흉부외과를 국가 필수의료로 선정해야

 

학회는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필요한 지원은 흉부외과를 기간산업과 같은 국가의 필수적 의료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회는 이를 인해 국가적 대규모 투자 수가의 현실화를 통한 전문 의료공급 확대 연구 지원 흉부외과 특별법 등의 일차 과정과 흉부외과 전문의 자원 활용도 확장 경쟁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의대생 증원을 통한 낙수 효과를 통해 흉부외과 지원자를 증원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현재 흉부외과 지원자가 의대 졸업생 비율로 1000명당 5~10명임을 감안할 때, 연간 400명 증원 시 낙수 효과로 나타나는 흉부외과 지원자 증가분은 연간 2명 미만으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또한 다른 장기 지원책으로 알려진 의무적 흉부외과 육성책 또한 장기대책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10년 내외의 짧은 의무 복무 제도하에서는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 양성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현재 흉부외과의 명맥을 이어주고 있는 자발적 지원자를 역으로 감소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의료계 파업 사태 등에서도 정부와 의료계 모두 심각성을 인정했던 흉부외과의 현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진 만큼, 정부와 의료계 모두의 빠른 지원과 개선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며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어렵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버티는 이유는 환자 때문이라고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은 말한다.

 

정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회 기조에 대해 저희는 어떤 경우에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환자 곁에 있겠다였다며 흉부외과 의사들은 결코 환자를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힘들고 쓰러질 것만 같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고 항상 환자 곁에 있을 것이라며 그게 사람들한테 이야기할 수 있는 저희의 유일한 진정성이라고 털어놨다.

 

정 위원장은 이러한 앞으로의 상황 타개를 위해 흉부외과 전문의의 현재 실태 조사 수가 인상 정부의 인지와 도움을 줄 길의 마련 국민들의 지지를 제시했다.

 

또 그는 현재 혼자 달리는 상황이라며 번아웃이라는 것도 조금의 지지만 있어도 해결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믿음과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에크모 사용 환자는 3월부터 8월까지 50명이었는데 8월 중순 광화문 집회 이후로 8월 말 중증환자가 늘면서 에크모 사용량이 늘어났다“8월 말부터 지금까지 19명의 에크모 환자가 늘었을 만큼 중증환자가 굉장히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어 코로나 환자가 생기면 내과, 중환자의학 선생님들도 보시지만  에크모 기계에 특화된 것은 우리 흉부외과 선생님들이라며 그래서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함께 에크모를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는 상태며, 그동안 이 같은 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를 했었고 데이터를 축적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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