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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아산병원 코호트 격리…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촉각

전수 검사 실시, 총 5명 추가 감염 확인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24.4%…최고 수준

수도권 대학병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빅(BIG)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7층에 입원 중이던 50대 남성 환자 A씨가 이날 오후 6시경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을 확인하고 같은 6인실 병실에 입원해 있던 환자와 보호자들을 먼저 격리병동으로 이동시켰다.

다만 지난달 28일 A씨는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했을 당시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여서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이후 병원은 동관 7, 8층 병동 환자와 보호사, 의료진 35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 확진자와 같은 병동의 환자 2명과 보호자 3명 등 총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병원 측은 “추가 확인된 5명을 제외한 환자 및 보호자, 의료진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방역당국과 함께 역학조사 후 확진자와 원내 이동 경로가 겹쳐 추가 방역조치가 필요한 환자 및 보호자분들은 개별적으로 연락드릴 예정이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외래진료와 검사 등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파업 중이었던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행동을 멈추고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비대위는 “의료진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해 자발적으로 전공의 업무 복귀를 하기로 했다”며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진료에 협조하며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825일 한양대병원에도 확진자가 나와 인공신장센터를 일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가 하면,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원에도 확진자가 나와 한 차례 폐쇄를 경험한 바 있다.

 

윤호주 한양대병원장은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한양대학교병원은 정부 방침보다도 강화된 감염 수칙을 준수하면서 환자는 물론 의료진, 직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모든 선제적 대응을 최대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시민건강국장)3일 정례브리핑에서 여전히 의료기관이나 특히 요양시설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어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29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049명(24.4%)으로, 이는 신규 확진자 4~5명 중 1명꼴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감염 경로를 빨리 찾지 못하면 전파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고 접촉자를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이른 시일 내에 찾지 못한다면 그만큼 추가 전파 위험도 커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