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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보건의료 언택트, 어디까지 와있나?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 교육 등 폭넓게 활용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개막했다. 교육, 여행, 무역에 이르기까지 이미 여러 영역에 맞게 적용되고 있으며 장소나 상황에 큰 제약이 없다는 점은 매력적인 점으로 꼽힌다.

 

언택트 기술은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넘어, 지구 반대편 나라의 의료진과 화상으로 코로나19 임상정보를 공유하거나 원격으로 치료에 가담하는 등 이미 활용범위가 넓다.

 

국내 보건의료 언택트는 어디까지 와있을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 형식으로 광저우, 선전, 새먼, 홍콩 등 중국 화남권 4개 도시에서 ‘Rre 메디컬코리아 2020’ 행사를 개최, 102건의 상담을 진행해 수출상담액 1356만 달러와 계약추진액 891만 달러의 성과를 달성했다.

 

온라인 상담회는 코로나19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 및 원활한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진흥원은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비대면 교류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기업인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진흥원은 진흥원 중국지사, 영사관, KOTRA와 함께 의료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다양한 보건의료 산업 분야의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한중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전문가 자문 프로그램인 ‘GPKOL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활용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33건에서 올해 94건으로 약 184% 증가, 기술마케팅 비중은 10%에서 37% 증가했다.

 

GPKOL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글로벌 제약 전문가들이 전화, 이메일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 자문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진흥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시회 참석 및 비즈니스 미팅 기회가 급감하고, 기존에 추진되던 해외진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직접 컨설턴트와 대면하지 않고도 궁금한 점에 대해 원포인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컨설팅 서비스가 활발하게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언택트 시대는 교육 환경에도 영향을 끼쳤다.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은 면대면 강의실 수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실시간 쌍방향 수업 방식을 채택, 소그룹 단위의 오프라인 수업을 적절히 병행했다. 부족한 학업량은 상황별로 제공되는 동영상 녹화분으로 보충하고 모든 시험은 안전한 방역 환경 아래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고신의대 측은 “‘블렌디드 러닝’(온라인·오프라인 병행수업)을 꾸준히 개발해 학습의 개별화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반 학습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미래교육을 위한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은 코이카(KOICA)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 100여 개국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해 비대면 교육 제공에 나섰다.

 

교육 내용은 개인보호구 착용 감염관리 응급실 안전관리 검체채취 및 이송 코로나19 진단검사 코로나19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 등이다.

 

교육 영상은 코로나19 정보 허브와 유튜브 채널, 코이카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됐다. SNS채널을 통해 올라온 관련 문의사항에 대한 전문가 답변도 제공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XR(확장현실)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아시아흉강경수술교육단 교육 프로그램에서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진행, 새로운 비대면 의료 교육 방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베트남 흉부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이뤄진 폐암 수술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일본·싱가포르·태국·영국을 비롯한 8개 국가 간 최고 명의들의 강의 및 토론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등 외과교육으로는 세계 최초로 XR 기술을 도입한 원격 교육을 실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교수는 상대적으로 의료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의료진은 해외 각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 및 연수 프로그램에 매번 참석하는 것이 물리적, 비용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이러한 플랫폼을 의료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보다 차별화된 의학콘텐츠와 교육서비스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어,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교육에 활용도가 높은 새로운 의료교육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발전된 언택트 기술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이 23일 진행한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 2020’에 언택트 기술을 활용해 성공적인 컨퍼런스를 이끌어냈다.

 

연자로 참여한 짐 데이토 교수가 하와이 자택에서 웹캠을 통해 김영훈 의무부총장과 마주앉아 티타임을 나누는 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에서는 물리적 거리감이 거의 없었다.

 

한편, 명지병원이 텔레메디신 및 재택의료, 헬스로봇 플랫폼 개발에 나선 것처럼 언택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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