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는 구세군과 공공마스크 공급 협약을 17일 병원협회 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병원협회는 구세군이 직접 제작한 공공개념의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전국 의료기관에 제공하게 됐다.
구세군은 지난 3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마스크 등이 부족해지자 해마다 겨울이면 불우이웃을 돕는 모금함으로 쓰이던 자선냄비를 거리에 설치하고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또 모여진 마스크는 버스 운전기사, 택시기사,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사회서비스종사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협약은 일반 국민에게 판매하지 않고 저소득 가정에만 한정적으로 공급하는 공공개념의 마스크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마스크 부족 사태를 겪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환자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려는 구세군 측의 제의로 성사됐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협약 체결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의료기관들은 마스크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물품의 절대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시름이 깊어져 있다”며 “구세군의 공익목적의 통 큰 결정에 전국 3,400여 회원병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은 “코로나19의 여파는 소외되고 힘든 우리의 이웃들에게 또 다른 사회와의 단절이란 어려움을 주고 있어 대한병원협회를 통해 공익목적의 마스크가 전국의 아프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사회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협약식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