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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환자들이 평가한 좋은 환경의 상급종합병원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환자안전라운딩’ 실시
서울아산병원 병원환경 3위

상급종합병원들 중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인하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이 병원환경 부분에서 환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BIG5병원들 중에는 서울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이 환자들로부터 좋은 병원환경이라는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같은 BIG5 병원인 서울대병원은 이번에도 아쉽게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의사 영역에 이어 병원환경 영역 평가에서도 1위에 들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확산과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환자경험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2017년 처음 도입됐으며, 2차 평가는 2019년에 실시돼 결과가 8일 공개됐다.



심평원은 300병상 이상 154개 병원의 만 19세 이상 입원 환자 23924명을 설문 조사했다. 지난해 5~11월 퇴원한 지 8주 이내 환자에게 간호사 의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등 크게 6개 영역, 세부 24개 문항을 전화로 물었다.

 

6개 영역 중 병원환경 영역에 해당하는 문항은 깨끗한 환경 안전한 환경이다. 환자권리보장 영역 문항은 공평한 대우 불만 제기 용이성 치료결정 과정 참여 기회 신체노출 등 수치감 관련 배려, 전반적 평가 영역 문항은 입원경험 종합평가 타인추천 여부다.

 

그 중 상급종합병원 42곳만 놓고 비교했을 때 병원환경 영역 평가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91.63점으로 전체 1등에 등극했다. 2017년 평가 때 88.30점으로 13등이었던 것과 비교해 높은 성장을 보인 것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깨끗하고 안전한 병원환경 개선을 위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본·별관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자체 환자경험 만족도 조사, 청소 매뉴얼 개선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2018년부터 도입해 이제는 문제점을 빠르게 해결하고 논의하는 창구가 된 환자안전라운딩을 통해 시즌1부터 4까지 원내 시설점검과 환자 안전사건 개선, 의료기기 점검 등을 시행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QI팀 강은경 대리는  단순히 외관의 디자인만을 변경하는 것이 아닌 진료과 통합과 연계, 센터화를 통해 환자의 유사 질환별 진료군의 이동동선을 고려한 환자 중심적인 진료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해왔다자체 환자경험 만족도 조사를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입원하는 동안 불편하게 느껴지는 시설, 환경이 있다면 의견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해당 부서에 신속하게 이를 전달해 환자와 보호자가 개선되는 것을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또 “18년부터 매주 진행하고 있는 환자안전라운딩은 원장단 뿐만 아니라 간호, 총무, 시설, 의공관리, 감염관리 등 유관부서에서 각 담당자 1인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10주 단위 시즌 제도를 도입해 주제별 집중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환자안전라운딩을 처음 시작할 당시 원장단의 부서방문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감과 쏟아지는 점검 사항들로 인해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확인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았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시설 및 환경 고장·수리에 대한 개선사항들이 해결되기 시작했으며, 점검사항의 건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라운딩 시 환자안전에 꼭 필요한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아주 기쁜 소식이다. 수고한 모든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이번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한 번 더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90.11점으로 병원환경 영역 평가에서 3위를 차지한 서울아산병원도 201788.52(12)보다 9계단 올라 BIG5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경험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상시평가를 시행해왔으며, 환자를 존중하고 환자가 원하는 가치에 걸맞는 환경 조성을 위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병원 정책에 반영해 대응전략을 수립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환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치료결정과정 기회를 향상시키는 등 더 높은 수준의 환자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 활성화 및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고에도 주력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90.06점으로 4위를 차지한 인하대병원도 깨끗하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1년에 2회 입원환자 대상 만족도 조사를 통한 지속적 질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고, 2018~19년 기간 동안 전 병동 리모델링 공사와 노후 승강기 및 병원 싸인보드를 교체하는 등 환경개선에 힘썼다. 또 주기적 안전 자체 평가 및 현장 모니터링을 시행해 환자안전에 신경을 기울였으며, 체계적인 직원 교육도 한몫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1차 평가에 이어 2차 평가에서도 88.95(7)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14년 류마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를 신축해 오픈했고, 2016년 암센터·장기이식센터 오픈, 2017년 스텔라관 내·외부 리모델링 등 병원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였고, 병원은 현재도 병원 건물 신축 및 증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써 그리고 인증의료기관으로써 환자 안전이 우선되는 시스템과 의료환경을 꾸준히 만들고 개선해왔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받아든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1차 평가에서 88.06점으로 14위였던 강북삼성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88.82점을 받아 8위로 올라섰다.

 

강북삼성병원은 깨끗한 환경의 병원을 위해 2016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공사를 통해 본관 외벽을 첨단 알루미늄 복합판넬과 U-GLASS로 교체 편안한 휴식과 치료의 공간으로 바뀐 외래 진료실과 병동 구축 내원객이 목적지로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사인시스템 도입 유용한 정보와 휴식을 위해 영상을 제공하는 미디어 갤러리를 설치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병원을 둘러싼 힐링파크와 둘레길 설치, 주차장 증설, 환자 편의를 위한 내·외부 엘리베이터 추가 설치 등 병원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중이라며 환자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9(88.79)를 기록한 중앙대학교병원도 매주 병원장을 포함한 보직자 라운딩, 분기별 안전순회 라운딩 등을 통해 병원 시설 점검 및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병원 관계자는 간호부, 총무팀 등 여러 부서들이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해 외래와 병동에 개선사항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병원환경에 대한 자체조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퇴원환자에게는 청소, 미화 등 병실을 이용하면서 불편했거나 개선이 필요한 의견을 자세히 듣고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대학교병원은 환자권리보장 영역 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들 중 5(84.32)를 기록했다.

 

평가준비를 진행해왔던 한양대학교 고객진료협력센터 박성열 센터장은 “1차 평가결과 이후 환자들의 의견을 분석해 반영했고, 주기적인 자체 평가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시행한 결과, 이번 2차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게 됐다특히 회진시간 알림문자항상메모등의 고객우선 서비스로 입원환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