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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폭염으로부터 의료진 보호하고 나선 병원들

선별진료소 내 에어컨 설치, 운영시간 조정 고려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고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을 가리키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지역감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만으로 버거운데 무더위와도 싸워야하는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 그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는 어떤 조치들을 시행중일까? [편집자주]

 

각 대학병원들은 10일 정부가 여름철 선별진료소의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운영수칙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하기 이전부터 폭염으로부터 의료진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을 강구해냈다.

 

명지병원은 지난 4월에 퍼머넌트 선별진료소를 구축해 의료진들의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진료를 돕고 있다.



이 선별진료소는 조립식 구조물을 건물에 잇대어 만든 상시적인 시설로, 의료진 공간과 검사자 공간이 투명판으로 분리되어 있어 안전한 진료가 가능하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의료진과 검사자 각각의 공간에 냉난방 시설을 완비해 가동 중이며, 의료진 및 근무 직원들은 4종 또는 5종 보호구 등 간편복장을 착용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N95 마스크와 근무복 정도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은 컨테이너 선별진료소와 방호복을 착용하는 클린존에 냉방장치를 설치하는 등 근무하는 의료진이 더위에 덜 노출될 수 있도록 시설적 보완책을 마련했다.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실제 오전에 근무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방호복 때문에 에어컨 바람이 닿는 부위는 눈 주변 일부에 한정되지만, 그럼에도 냉방장치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열기를 식힐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아이스팩을 제공하는 등 보강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영남대의료원은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조절해 운영하는 것이 가능할지, 그리고 운영시간 조절에 따라 근무인원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방안이 가능할지 등을 놓고 관련 부서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 400명 이상 검사를 받으러 왔던 2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는 하루 검사 인원이 두 자리 수에 불과하다이에 너무 더운 한낮에는 운영을 중단하여 근무자 분들이 뙤약볕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건국대병원도 선별진료소 내에 에어컨을 모두 설치한 상태로, 의료진의 경우 비대면 화상진료와 단독 진료실을 사용하고 있어 전신보호복을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검체채취실의 경우 환자는 컨테이너 외부에서 워크스루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검사하는 의료진은 전신보호복을 입고 있더라도 내부는 음압을 적용할 필요가 없어 에어컨을 작동할 수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호흡기안심센터를 운영 중인 가천대 길병원은 저번 주말 전에 에어컨을 설치한 상태며, 수시로 의료진이 방호복을 환복하고 말릴 수 있게 조치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예전부터 샤워시설 등은 갖춰져 있었지만, 전보다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독려하고 있고 쿨팩 등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태로 한때 큰 혼란을 겪었던 대구의 상황은 예전만큼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경북대병원은 대구 첫 코로나 환자 발생과 함께 냉난방기가 장착된 컨테이너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나아가 검사실, X-ray 촬영실, 응급집중치료실, 탈의실에 냉난방 장치를 장착했다.



칠곡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예전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 에어컨과 인터넷을 설치해 그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가을에 다시 대규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있어 철거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시 착용해온 두꺼운 레벨D 전신보호복 대신 신체의 외부 노출이 없도록 하면서 방수성 긴팔 가운(1회용 수술용가운, 폴리에스테르류 또는 펄프 재질) N95마스크(KF94와 동급의 호흡기 보호구) 장갑 페이스쉴드(고글 또는 안면보호구)를 착용토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