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은 20여개가 넘는 제약사(본지 조사 기준)가 정기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진행한 ‘슈퍼주총데이’였다. 이날 국제약품, 대웅그룹, 보령제약, 유한양행, 일동그룹, 일양약품, 종근당그룹, 한미그룹 등은 주총을 진행했으며 별다른 이견 없이 주요 안건들이 원안 승인됐다. 주총에서 결정된 사안을 각 제약사 별로 살펴본다.
◆국제약품
국제약품(대표이사 남태훈, 안제만)은 20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제62기 주총을 개최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통한 지속성장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으로는 임기 만료된 안석환 이사를 재선임하고 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윤리경영을 위해 ▲최필성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전정수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이가원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등을 진행했다.
의장을 맡은 안재만 대표이사는 “마스크 사업을 미래사업부문으로 결정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보건과 사회공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회사매출도 증대했다”며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달성했으며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점안제와 고지혈증치료제 ‘에제로바정’의 매출 증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나 증가했다”고 영업보고를 진행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체질개선을 통한 원가 하락으로 87.8% 증가했지만 과거년도에 대한 법인세 추가납부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 경영방침 키워드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 새로운 경험으로 도전하고 성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Experience New Kukje’로 정했다”며 “그 동안의 긍정적, 부정적 경험을 발판 삼아 ▲제품력강화(스위스 TRB사의 비스매드 점안액, 소염효소제 브리멜자임장용정,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디토렌시럽 등) ▲유통채널다각화(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판매처 확대) ▲CEO가 발로 뛰는 수출 활성화로 글로벌화 도전 ▲점안제 생산라인 완료 등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주총 전후로 대대적 소독을 진행하고 건물입구에서 참석자들의 손소독 및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행사의 안전한 진행을 진행했다.
◆대웅그룹
대웅(대표 윤재춘)과 대웅제약 등이 속한 대웅그룹은 20일 대웅제약 별관 베어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웅은 제60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 3657억원, 영업이익 1075억원을 발표하고 ▲정관 변경의 건 ▲전우방 감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으며 ▲주식배당 결정의 건은 부결됐다.
윤재춘 대표이사는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건실한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며 “대웅은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그룹의 건실한 성장을 주도해나가도록 노력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사업 영역 확대, 연구부문의 오픈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며 경영진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인 경영실적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제18기 주주총회에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 1134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등을 발표하고 ▲정관 변경의 건 ▲이충우 감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다.
전승호 대표이사는 “2019년 대웅제약은 세계적 경기침체와 치열해진 업계 경쟁 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글로벌 진입과 사업별 실적 증대를 통해 사상 처음 별도 매출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선진국 시장 진출 본격화 및 신약 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2025 비전 달성을 위해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20일 본사 중보홀에서 제56기 주총을 진행했다.
주총에서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5242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발표했으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현금 배당 1주당 100원 ▲안재현 사내이사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0일 본사 대강당에서 제97기 주총을 진행했다.
주총에서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 480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발표했으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철 사외이사 재선임 ▲지성길 사외이사 신규선임 ▲박동진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다.
◆일동그룹
일동홀딩스(대표 이정치)와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속한 일동그룹은 20일 본사 대강당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일동홀딩스는 제77기 주총에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2922억원 등을 발표했으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현금 배당 1주당 100원 ▲박대창 사내이사 신규선임 ▲유화진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의 주요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이정치 대표이사는 “지난해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형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 를신설하고 임상약리컨설팅 전문회사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는 등 R&D와 관련한 전문성과 짜임새를 강화했다”며 “계열사 활동 지원 및 유망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제4기 주총에서 연결기준 매출 5174억원 등을 발표했으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준비금 감소의 건 ▲윤웅섭 대표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다.
윤웅섭 대표이사는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만성질환 영역 사업의 성장,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확대 및 다각화, 코프로모션 전략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R&D 강화 기조를 이어왔으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일양약품
일양약품은 20일 본사 강당에서 제49기 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 3245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발표했으며 ▲정유석 사내이사 재선임 ▲공승열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김청수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주광수 사외이사 및 감사 신규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요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김동연 대표이사는 “지난 49기 회계연도는 미∙중 무역 갈등의 확산과 세계 교역의 급격한 위축으로 성장세의 둔화, 내수경제 위축 등 시장상황이 시시각각 변했지만 신약 및 주요품목의 꾸준한 매출 성장에 이어 해외매출 비중 확대로 전기 대비 약 8% 성장한 32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내외 경쟁력을 더욱 높여 ‘놀텍’, ‘슈펙트’, 백신 등의 매출 확대 및 다국적 제약사의 협력강화와 다각적인 경영마인드로 신규 기술수출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균형적인 발전과 함께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고부가 가치 품목을 육성 및 확대해 나갈 것이며 처방 400억원을 목표로 하는 놀텍, 중국 임상3상 순항과 획기적인 치료효과가 확인된 파킨슨병치료제 임상에 박차를 가하는 슈펙트, 북반구와 남반구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백신 사업,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양주일양’과 ‘통화일양’ 등 2020년은 기대가 큰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주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책임감을 가지면서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종근당그룹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속한 종근당그룹은 20일 본사 15층 세미나룸에서 주총을 개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제65기 주총에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7206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발표했으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현금 배당 1주당 1300원 ▲황상연 사내이사 신규선임 ▲구자민 사내이사 신규선임 ▲김춘수 사외이사 신규선임 ▲이사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을 원안 승인했다.
종근당은 제7기 주총에서 연결기준 매출 1조 793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을 발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임종래 사내이사 신규선임 ▲김홍배 감사 신규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 한도액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김영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딜라트렌’, ‘이모튼’ 등 기존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과 ‘케이캡’ 등 신제품의 약진으로 창사 이래 처음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며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매출을 견인함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고 혁신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 권세창)과 한미사이언스가 속한 한미그룹(대표이사 임종윤)은 20일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관리 및 통제를 시행했다.
한미약품은 제10기 주총을 개최하고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 1136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 순이익 639억원 및 2098억원의 R&D 투자를 발표했으며 ▲권세창 대표이사 재선임 ▲임종훈 사내이사 재선임 ▲서동철 사외이사 및 감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요 사항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대표이사 우종수 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제약기업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적극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탄탄한 내실 성장을 토대로 혁신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제47기 주총을 개최하고 2019년 연결기준 매출 8166억원, 영업이익 379억원, 순이익 307억원을 발표하며 ▲우종수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
임종윤 대표이사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로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적을 달성 중인 계열사들의 유기적 융합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주주님들께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창조와 혁신에 더욱 힘써 주주님의 실질적 이익 극대화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그룹 측은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함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주주총회 진행을 위해 전자투표제 선제적 도입, 열화상 카메라 및 전자체온계 통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의장석에는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해 비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주주들이 주총장 내에서 1.5m 간격의 착석을 유도하는 등 감염병 관리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주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