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신속하고 적절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해 음압병상 확보 및 생활치료시설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감염증으로부터 시민 건강 증진 도모 및 지역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말까지 총 984개의 음압병상을 확보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11일 기준으로 음압병상 수 380개, 입원환자 203명, 병상 가동율은 53.4% 수준이며, 향후 3월 26일까지 음압병상 615개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새로이 발생하는 환자들을 차질 없이 치료 및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환자 급증에 대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일반병상도 3월 중 600개 확보할 계획으로 3개 병원과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무증상 확진자, 기존 음압병상 환자 중 퇴원조치 후 일정 기간 격리 필요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단계별로 확보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 및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태릉선수촌에 200실 규모의 생활치료시설을 설치하고 16일에 운영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입원 확진자 중 퇴원 조치가 가능한 환자를 전원시켜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생활하도록 한다.
2단계는 확진자 발생 추이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공공 및 민간 시설 총 9개 시설 1,840실에 대해서 관련시설 관리주체와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위한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신속한 환자 분류 및 병상 배정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여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 운영 추진
11일 경기도가 코로나19 긴급대책단(공동단장 이희영·임승관)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 운영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는 병상회전율을 높여 한정적인 병상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해 의료기관의 병상, 인력 등을 급성기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들의 원활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한다.
특히, 경기도형 생활치료센터는 ‘병원 대체형’이 아닌 ‘가정 대체형’이라는 특징이 있다. 환자의 의학적 처치가 완료돼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적고 상태가 안정적이게 되면 과도한 의료자원의 투입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심리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해 퇴원 직후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도는 현재 의료기관의 접근성, 수용가능 규모, 권역 등 종합적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며,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준비 작업 중이다. 도내에 연수시설을 둔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 이중 1곳을 우선 선정하고 점진적으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승관 단장은 “학교, 직장 등 집단 내에서 관심을 기울인다면 대규모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며 “학교, 직장 등의 공간에서 특정한 시기에 다수의 사람에게서 호흡기증상 혹은 발열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관할 보건소로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