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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보수·원주근무…전문인력 60명 채용 ‘고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근 총무상임이사 인터뷰

건보공단이 보험자 역할 강화를 위해 의·약사 등 전문인력 6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보수와 지방 근무라는 걸림돌이 있어 목표치 달성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근 총무상임이사는 14일 원주 본원 브리핑룸에서 열린 보건의약전문출입기자협의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임명된 신임 이태근 이사는 1985년 공직에 입문, 33년간 보건복지부에서 보험평가과장, 감사담당관, 운영지원과장, 한의약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국시원 사무총장을 거쳐 앞으로 2년간 총무상임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태근 이사는 “건보공단이 20년이 됐다. 보험자 역할의 위상이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 시점에서 조직의 고도화와 인력의 전문화를 점검하고 강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건강보험은 두 번만에 통합을 실현해 냈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직원들이 들어왔고, 지금이 퇴직이 몰리는 시점”이라며 “올해 퇴직 예상인원은 약 780명으로 사상 최대치에 이르고 있다. 안정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약 800명으로 예측되며, 특히 보험자로서 역량 강화를 위해 약 60명의 전문인력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이사는 “다만 전문인력 채용은 낮은 보수와 원주 근무를 해야하는 환경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다”며 “지난해는 약사를 많이 채용하려고 했는데 지원이 많지 않아 많이 못 뽑은 상태다”고 토로했다.


전문인력은 2018년 58명을 채용했지만 지난해에는 33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이 이사는 “다른 기관과의 보수 형평성을 맞추고, 원주 근무를 위한 사택 지원 등 환경을 조성하면 많이 지원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현재 각 실별로 필요한 전문인력 수요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이사는 공단과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 대립관계가 아닌 상호 조력 및 견제를 통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임금피크제 재설계, 인사제도 개선 등 현안사항들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고 노력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신설된 안전윤리실을 통해 인권, 윤리, 일자리 창출, 갑질, 성고충, 안전관리 업무 등을 총괄해 수행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이사는 “저는 복지부에서 12년간 8개 보건복지영역 과장으로, 1년 2개월간 국장으로 일했다. 중간리더 내지는 고위리더 업무를 수행하며 보건복지 전반을 연계해서 보는 안목이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공급자, 가입자와의 관계, 내부의사소통, 심평원과의 관계 등 여러 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