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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유통


심할 땐 출산넘는 고통 '편두통'.."CGRP표적신약, 예방에 효과"

주민경 교수 "통증 마지막 경로 차단하는 '갈카네주맙', 두통소실까지"

편두통의 질환부담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한 편두통은 출산을 뛰어넘는 수준의 고통을 동반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측면에선 예방이 중요하지만, 적절한 대안은 전무했다. 이에 ‘CGRP 표적신약'이 주목 받았다. 두통소실을 이끈 효능은 미충족의료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앰겔러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편두통 치료 전반에 관해 소개했다.


주 교수는 편두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질병부담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환자들은 체한 듯이 머리가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또 못으로 머리에 구멍을 뚫는 느낌’, ‘머리를 칼로 도려내는 통증등을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편두통은 3차신경절 활성화에 따른 CGRP 분비로 발생한다. CGRP는 염증 및 혈관확장을 일으켜 통증을 유발하는 병태생리로 풀이된다. 통증은 주로 시각적 조짐(aura), 구역, 섬광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한 편두통은 숫자통증등급(NRS)에서 8.78점을 기록했다. 출산 고통(7)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런 질병부담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사회적 측면에선 주 발병연령대(20~50)를 고려, 생산성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 교수는 분석했다.


주 교수는 편두통은 발현빈도에 따라 크게 삽화편두통과 만성편두통으로 구분된다만성편두통은 우울증, 불면증, 전신통증을 불러오는 등 질환부담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두통은 아플 때만 약을 먹는 급성기치료에 의존하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약 중독 및 내성을 야기할 수 있고, 약물과용두통의 발생도 우려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편두통 치료에선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이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예방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제대로 된 예방약도 전무했다. 항경련제, 항우울제, 고혈압약 등이 처방되는 수준이었다. 편두통 특이적 약물이 아니기에 기억력 저하, 졸림, 저림 등의 부작용도 초래했다. 환자의 만족도는 3개월 복약순응도 11%가 대변하고 있다.


주 교수는 기존 예방약은 통증의 중간경로에 작용했기 때문에 반응률 역시 낮았다반면 갈카네주맙(제품명:앰겔러티, 제약사:릴리)은 통증의 마지막 경로인 CGRP를 차단, 편두통 예방에 큰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갈카네주맙은 월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다. 효능은 EVOLVE-1∙EVOLVE 2, 그리고 REGAIN 3개의 3상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 모두 이중맹검∙위약대조 디자인으로 진행됐다.


EVOLVE-12(연구기간:6개월)에서는 삽화편두통 예방 효과가 측정됐다. 먼저 EVOLVE-1은 환자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갈카네주맙(120/240) 또는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두통일수 감소폭과 치료반응률(50/75/100%)은 주요 평가변수로 측정됐다그 결과, 기저치 대비 두통일수 감소폭은 갈카네주맙 120㎎군 4.7, 240㎎군 4.6, 위약군 2.8일이었다.


EVOLVE-2에는 환자 915명이 참여했다. 연구는 EVOLVE-1과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 연구결과, 두통일수 감소폭은 120㎎군 4.3, 240㎎군 4.2, 위약군 2.3일이었다.


REGAIN(3개월)에선 만성편두통 예방 효능이 검증됐다. 등록 환자는 총 1113명이었다. 분석결과두통일수 감소폭은 갈카네주맙 120㎎군 4.8일, 240㎎군 4.6일, 위약군 2.7일로 조사됐다.


갈카네주맙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편두통 예방치료에 허가됐다. 국내에선 지난 9월 승인됐다.


주 교수는 “EVOLVE-12 결과, 갈카네주맙 120㎎군은 50/75/100% 반응률에서 위약군에 견줘 우월한 개선효과를 보였다놀랍게도 갈카네주맙군의 100% 반응률(두통소실)11.5%~15.6%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치료가 어려운 만성편두통에 대해서도 위약보다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편두통발생 일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은 갈카네주맙 120㎎군 27.6%, 위약군 15.6%로 집계됐다고 진단했다.


3개 연구에서 갈카네주맙의 내약성은 양호했다고 주 교수는 말했다. 투여 1년 연장 시 새로운 안전성 관련 이슈는 관찰되지 않았다.


주 교수는 갈카네주맙의 특징은 난치성 환자에서도 반응을 불러왔다는 점이라며 10%에선 두통의 소실을 이끌었다고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이를 고려하면 CGRP 표적약은 굉장히 획기적이라며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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