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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SGLT-2억제제의 심장·신장 혜택, 치료영역 확장 기대케 해"

Gregory Fulcher 교수 "향후 2형 당뇨병과 무관하게 심장 및 신장 질환 관리에 사용될 수 있다"

SGLT-2억제제가 제2형 당뇨병 치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당화혈색소(HbA1c) 조절 효능과 함께 심장 및 신장에 대한 혜택을 증명하며,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런 혜택은 향후 활용범위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 당뇨병과 무관하게 심장 또는 신장질환의 관리에 사용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호주 시드니의대 Gregory Fulcher 교수는 30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비만학회 추계 국제학술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ICOMES & AOCO 2019)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Fulcher 교수는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자디앙, 제약사:베링거인겔하임), 에르투글리플로진(스테글라트로, MSD),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얀센),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SGLT-2억제제들은 당화혈색소 조절에 우수한 성적을 남겼다에르투글리플로진 사례를 참고하면, SGLT-2억제제는 당화혈색소가 9% 이상인 환자에게 더 큰 효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혈관계 안전성 역시 증명했다이런 장점은 CANVAS(카나글리플로진), EMPA-REG OUTCOME(엠파글리플로진), DECLARE-TIMI 58(다파글리플로진), 그리고 VERTIS-CV(에르투글리플로진) 등의 연구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각 연구는 SGLT-2억제제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참여자 중 심혈관질환 병력을 가진 환자 비율은 CANVAS 66%, EMPA-REG OUTCOME 99%, DECLARE-TIMI 58 41%, VERTIS-CV 99%였다. 연구결과, 다파글리플로진은 위약보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27% 줄였다. 카나글리플로진과 엠파글리플로진은 이런 위험을 각각 33%, 35%로 낮췄다. VERTIS-CV 결과는 2020년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가이드라인은 이런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은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의 2차 치료에 SGLT2 억제제 및 GLP-1 유사체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도 같은 방향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Fulcher 교수는 특히 주목할 만한 연구는 CREDENCE”라 “SGLT-2억제제의 신장 관련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REDENCE(3이중맹검무작위배정위약대조평행군다기관)에서는 카나글리플로진의 신장 관련 안전성이 측정됐다. 연구에는 2형 당뇨병 환자 440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기 혹은 3기 만성신장질환(CKD)을 동반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참여자에게 카나글리플로진 또는 위약을 투여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평균 2.62년의 추적관찰 결과,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말기신부전(ESRD)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30% 낮았다. 


이와 함께 CREDENCE에서는 카나글리플로진이 심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에게도 심혈관계 혜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런 효과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Fulcher 교수는 카나글리플로진은 CREDENCE에서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감소를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eGFR 감소율은 카나글리플로진 투여군 1.85, 위약군 4.59로 조사됐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SGLT-2억제제는 산화스트레스, 섬유화, 염증, 그리고 사구체 손상 등을 줄여 신장 보호에 기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실제로 신장 관련 혜택은 SGLT-2 억제제 연구 전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Declare에서 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관련 사망률 등을 47% 낮추는 효능을 보였다. 엠파글리플로진 역시 EMPA-REG OUTCOME 연구 사후분석에서 신장 관련 안전성이 확인됐다.


이런 효능은 주요 학회로부터 인정받았다. ADA는 만성신장질환 동반 환자에게 SGLT-2억제제를 우선 순위로 권고하고 있다.


Fulcher 교수는 “SGLT-2억제제는 2형 당뇨병 치료에서 메트포르민 이후의 새 대안을 제시했다나아가 혈당이 조절된 환자에게는 심혈관과 신장 관련 안전성까지 담보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SGLT-2 억제제가 증명한 혜택은 향후 치료영역의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당뇨병과 무관하게 심장이나 신장 질환 관리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