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PP-4(Dipeptidylpeptidase-4)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이 지난 1년새 소폭 성장했다. 시장 선도기업은 MSD로 변함이 없었다. MSD는 ‘자누비아’∙’자누메트’ 등을 통해
시장의 26%를 점유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트라젠타’와 ‘트라젠타
듀오’를 바탕으로 2위를 유지했다. 시장 성장률이 정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선전은 두드러졌다. LG화학과 한독은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19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DPP-4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은 2018년 하반기 2943억원대에서 2019년 상반기
2955억원대로 0.4% 증가했다.
지난 1년간 DPP-4억제제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GLT-2억제제
시장 상황과 대조된다. 국내 SGLT-2억제제 원외처방시장은
같은 기간 352억원대에서 401억원대로 14% 성장했다. 주요 SGLT-2억제제들은
심혈관계 안전성을 증명하며, 이런 성장세를 견인했다.
국내 DPP-4억제제 시장을 선도한 기업은 MSD다. 올해 상반기 자누비아(212억원), 자누메트(345억원), 자누메트
엑스알(209억원)을 통해
76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6%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778억원) 대비 처방액은 1.4%
감소했다. MSD는 종근당과 자누메트 및 자누메트 엑스알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시장점유율 19.3%로 2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트라젠타 286억원, 트라젠타 듀오 284억원으로
총 570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하반기(567억원) 대비 0.5% 성장한
수치다.
3위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처방액 459억원으로 시장의 15.6%를 점유했다. 세부적으로 ‘제미글로’는 160억원, ‘제미로우’는
1억7000만원, ‘제미메트’는 297억원을 기록했다. 제미메트의
경우 1년새 처방액이 5.2% 성장했다. 이런 선전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440억원) 대비 4.3% 늘었다. LG화학은
대웅제약과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 공동판매를 진행 중이다.
노바티스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 21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221억원)보다 2.7% 떨어졌다. ‘가브스’와 ‘가브스메트’ 모두
처방액이 감소했다. 1년새 가브스는 44억원에서 42억원으로, 가브스메트는 176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처방액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적인 시장점유율 역시 7.5%에서 7.3%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시장에서의 위치는 4위로 나타났다. 노바티스는 DPP-4억제제 제품 판매와 관련, 한미약품과 협력하고 있다.
한독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상반기 처방액 16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155억원)에 견줘 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테넬리아’는 79억원, ‘테넬리아 엠’은 8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5.5%, 8.3% 성장한
수치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121억원), 다케다(107억원), 동아에스티(65억원), 그리고 JW중외제약(63억원)이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처방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아스트라제네카(-6.3%)와 다케다(-5.2%)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동아에스티는 22.2%나 상승했다. ‘슈가논(13.9%)’과 ‘슈가메트(29.8%)’ 모두 두 자리 수 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동아에스티는 CJ헬스케어와 두 제품에 대한 공동판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