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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 NOAC 원외처방액 34% ‘릭시아나’, 올 상반기 1위 등극

공급중단 잦았던 '자렐토', 점유율 28%로 2위...엘리퀴스, 제네릭과의 대결 본격화

국내 비타민 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 원외 처방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새 발생한 가장 큰 변화는 릭시아나(제약사:다이이찌산쿄)의 선두 등극이다시장점유율 34%를 확보하며 자렐토(바이엘) 2위로 밀어냈다. 릭시아나의 선전은 국내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효과에 자렐토의 공급중단 여파가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엘리퀴스(BMS화이자)의 경우 처방실적이 성장했지만, 향후 제네릭과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30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NOAC 시장은 2018년 하반기 694억원대에서 2019년 상반기 744억원대로 7.2% 성장했다.


국내 NOAC 시장 처방액 1위는 릭시아나. 올해 상반기 25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191억원) 대비 31.4% 성장했다.


릭시아나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NOAC시장의 33.9%를 점유하며,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는 우수한 효능과 국내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이 가져온 결과로 풀이된다. 외부적으로는 자렐토의 불안정한 공급도 영향을 미쳤다.



먼저 릭시아나는 주요 연구를 통해 효능·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일례로 'ENGAGE AF– TIMI 48’ 연구에서 와파린 대비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주요 출혈위험을 감소시키는 안전성도 보였다. 1 1회 복용하는 편의성 역시 1위 등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업력도 큰 몫을 했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Medical Affairs Medical Communication, Medical Excellence 등 학술관련 부서를 확충하며, 영업사원(MR)의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다른 원동력은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쉽이다.


한국다이이찌산쿄 관계자는 대웅제약과는 올메사르탄 패밀리부터 항응고제 릭시아나까지 심혈관계 분야에서 굳건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이렇게 축적된 코-프로모션 노하우가 릭시아나 처방증대라는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반면 줄곧 1위를 지켰던 자렐토는 2위로 떨어졌다.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239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210억원으로 12.1%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28.3%로 나타났다.


이런 부진은 잦은 공급중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자렐토의 공급은 지난해 하반기 독일공장 문제로 일시 중단되다 올해 2월부터 재개됐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한번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라벨변경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였다.


엘리퀴스는 시장의 26.8%를 점유, 3위를 기록했다.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17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9억원으로 11% 상승했다. 다만 제네릭의 시장진입은 향후 엘리퀴스 처방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 6월 시장에 진입한 제네릭은 아픽사젠(알보젠), 아피퀴스(휴온스), 리퀴시아정(종근당), 그리고 유한 아픽사반(유한양행) 등 모두 4개다. 이들 약물은 지난 3월 특허분쟁에서 승리한 제품이다. 이 중 리퀴시아와 유한 아픽사반은 한달간 각각 1700만원과 200만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제네릭의 등장에 따라 엘리퀴스 가격은 830원으로 기존(1185)보다 30% 인하됐다. 리퀴시아는 635, 유한 아픽사반은 630원으로 책정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런 경쟁력을 갖춘 제품은 시장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삼진제약의 엘사반정을 필두로 20여개 제네릭은 올해 8월 출시를 예고했다.


4위 프라닥사는 시장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8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1억원으로 1.6%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