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ERM 계열 골다공증 약 시장, 복합제가 ‘대세’

'비비안트’ 처방액 1년새 반토막...올해 진입한 '제네릭’도 처방액 미미

지난 1년새 국내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원외 처방시장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흐름은 라록시펜 단일제에서 라록시펜∙비타민D 복합제로 넘어갔다.

라록시펜∙비타민D 복합제 시장에서는 한미약품의 ‘라본 디’가 처방액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처방액 추이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라록시펜 60㎎ 시장에서는 에비스타(제약사:다케다)가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처방액은 20% 가량 감소했다. 같은 상황은 바제독시펜 시장에서도 관찰됐다. 비비안트(화이자)는 제네릭의 진입에도 1위를 차지했지만, 처방액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약가 인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SERM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은 2018년 하반기 158억원대에서 2019년 상반기 137억원대로 13.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라록시펜∙비타민D 복합제 시장은 2018년 하반기 58억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64억원대로 약 10.3% 증가했다. 규모면에서 라록시펜 단일제 시장(올해 상반기 기준 52억원)을 넘어섰다. 

라록시펜∙비타민D 복합제 시장의 처방액 1위는 ‘라본 디’다. 올해 상반기 49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하반기(약 46억원) 대비 7.5% 늘었다.

2위는 제일약품의 ‘본두베’로 1년새 처방액이 42.7% 증가했다. 본두베의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 3억4200만원, 올해 상반기 4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알보젠코리아의 본듀오(3억5700만원), 4위는 하나제약의 랄록시 플러스(2억5100만원)로 조사됐다. 

반면 라록시펜 60㎎ 시장은 축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62억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52억원대로 16.1% 줄었다.

라록시펜 60㎎ 시장 처방액 1위는 에비스타가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 약 35억원을 기록, 해당시장의 67%를 점유했다. 다만 처방액은 지난해 하반기(43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2위는 휴텍스의 ‘퀸스타’로 올해 상반기 처방액 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억원)에 견줘 9.7% 줄어든 수치다. 3위에 위치한 라록시퀸(종근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4억57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원으로 처방액이 11.3% 떨어졌다. 이외 에비시펜(휴온스), 라록스펜(한미약품), 라비스타(동국제약) 역시 처방액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제독시펜 20㎎ 시장은 비비안트로 대변된다. 비비안트 처방액은 2018년 하반기 3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억5700만원으로 47.1% 감소했다. 처방액의 감소에는 약가 인하라는 요인이 작용했다.

비비안트정 20㎎ 가격은 올해 1월부터 735원으로 기존(1050원)보다 30% 인하됐다. 제네릭인 '바독시정 20㎎(하나제약)'이 급여대상 약제로 등재된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비비안트의 처방액은 약가 인하 전인 2018년 7월 6억원, 8월 6억원, 9월 5억7000만원, 10월 6억8000만원, 11월 5억9000만원, 12월 5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런 처방액은 올해 1월 들어 4억원으로 감소하더니 2월 3억원, 3월 3억5000만원, 4월 3억원, 5월 3억원, 6월 2억5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바제독시펜 시장에서는 제네릭의 진입도 눈에 띄었다. 비너스(제약사:휴텍스) 휴미안트(휴온스)가 올해 상반기부터 시장에 진입했다. 하지만 처방액은 비너스 2500만원, 휴미안트 9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